22일 군민회관에서 항의집회 열기로

충남도 “유화업종이라고 다 공해업종은 아니다”

유공입주에 대한 충남도의 공식입장이 밝혀졌으나 이 입장이 종전보다 훨씬 후퇴한 것이어서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6월 19일 충남도를 항의방문해 유공입주에 대한 도의 입장을 분명히 밝힐 것을 요구했던 투쟁위에 도의 답변이 공문으로 통보됐다.

충남도는 7월 3일자로 보낸 회신에서 “지금까지 우리도에 입주신청한 기업은 없으나 입주희망기업에 대한 입주결정의 필요성이 발생한다면 환경문제 등을 포함, 철저한 검증을 거쳐 추진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혀왔다.

또한 도는 “최근 일부 기업에서 석유화학, 물류기지, 항만시설 등에 대하여 입주하려고 추진하고 있으나 입주결정을 위해서는 개발계획의 적합성, 공해의 유무관계 등을 판단해야하므로 상당한 시간과 검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러한 도의 답변에 대해 투쟁위는 당초 요구한 답변과 방향이 완전히 다르다고 반발하고 있다.

유공이 석문공단에 대한 입주의사를 갖고 적극 추진하고 있음을 알고 있는 충남도가 마치 이를 모르는 것처럼 가정해서 답한 것과 입주신청을 다시 하면 그때가서 검토해 보겠다고 말하고 있는 것 모두 주민들의 절박한 요구를 무시하고 우롱하는 답이라는 것이다.

투쟁위는 이것이 공해업종을 반대하는 주민들 뿐만 아니라 재산권 제약등으로 어떻게든 석문공단의 조기개발을 바라고 있는 주민들의 요구를 모두 무시하고, 정책결정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반자치적인 태도라고 도를 비난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심대평 도지사가 대전ㆍ충남지역 중견언론인 모임인 목요언론인클럽과의 토론회에서 「현단계에서 공해업종을 유치할 생각은 없으나 엄격한 환경영향평가와 주민합의가 도출되면 입주여부를 재검토할 생각」이라고 밝혀 더욱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투쟁위 이명남 상임의장은 「항의방문때 도공영개발단장이 ‘당진군지역 국회의원, 군수, 도의원, 군의회가 모두 반대하는 일을 도에서 추진할 수 있겠느냐’며 그러한 취지를 도지사에게 보고해 유공입주에 대한 가부간의 답변을 하겠다고 합의했었는데 이제 와서 도지사가 다시 ‘주민합의가 된다면...’ 운운하는 것은 당초의 입장에서 훨씬 후퇴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투쟁위는 심대평 도지사 퇴진운동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나아가 심지사는 「365만평에 달하는 대규모 임해공단인 석문공단은 대기업의 입주가 바람직하며 유화업종이라고 모두 공해업종은 아니므로 공식적으로 입주신청을 해오면 재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투쟁위는 여러 정황을 종합해볼 때 심지사가 유공입주를 수용할 의지를 갖고 있다고 보고, 7일 오전 긴급대책 임원회의를 열어 오는 22일 오전10시 군민회관에서 대규모 항의집회를 여는등 강경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또한 투쟁위는 당진군과 군의회에 대해서도 “진정한 민의를 대변해 확실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