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화력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한국동서발전이 대호호 수상태양광 사업을 추진하면서 주민들의 참여를 배제하고 특정업체를 파트너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

기됐다.

한국농어촌공사에서는 최근 대호호와 석문호 수면에 태양광패널을 설치해 전기를 생산하는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동서발전을 대호호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후 지난해5월 기획재정부에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실시했지만 부결됐다.

충남햇빛발전소 주민협동조합(이사장 이준섭, 이하 주민협동조합)에 따르면 “동서발전의 계획은 주민수용성(지역주민들이 사업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정도)이 떨어져 예타 부결의 원인이 됐다”며 “주민협동조합을 통해 주민수용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담아 지난 3월 동서발전 측에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동서발전에서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지난 17일 돌연공문을 보내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공문에는 현재 당진화력 내에서 고효율 태양광 부유체실증 테스트를 하고 있는 그린솔라테크라는 회사가 수신자에 포함돼있다.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한 주민협동조합 측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태양광 발전 설명회에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특정업체가 직접적으로 언급돼 있는 것에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해당 업체에 대해 파악해본 결과 그린솔라테크는 수상 태양광 부유체 납품실적이 없는 회사로, 1년 간 진행해야 하는 고효율 실증 테스트도 불과 3개월 밖에 하지 않은 업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동안 주민협동조합에서는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이 사업을 주민들과 함께 하자고 제안해왔지만, 동서발전서는 주민협동조합의 참여를 배제하고 특정업체를 사업 파트너로 정한 것은 아닌지, 업체와 유착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주민설명회가 9월에 있을 예비타당성조사 재신청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요식행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동서발전 측은 “그린솔라테크를 대호호 수상태양광 발전 사업의 파트너로 전혀 정하지 않았다”며 “그린솔라테크는 현재 고효율 모듈 실증 테스트를 하고 있을 뿐이고,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내년 2월까지 1년 동안 테스트를 진행할 예

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민설명회는 최근 정부 정책에 따라 농촌에서 할 수 있는 영농형 태양광발전에 대해 정부의 정책을 안내하려고 했던 자리”라며 “예타 재신청은 사업환경이 현격히 변화했을 경우에만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예타 재신청을 위한 설명회 자리가 아니었음을 강조한 것이다.한편 동서발전이 오는 29일 당진종합복지타운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던 설명회는 이러한 문제들이 제기되면서 취소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