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재 환 / 고산감리교회 담임목사

오병이어(五餠二魚) 기적

우리나라의 놀라운 경제적 발전을 일컬어 ‘한강의 기적’이라 한다. 그러나 지금 우리나라는 많은 어려움에 빠져 있다. 그래서 우리모두 지난날의 ‘한강의 기적’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희망하는 만큼 미래가 밝지 못하여 걱정이다. 그러나 ‘위기가 기회’라는 말이 있다. ‘한강의 기적’을 다시 일으킬 수 있는 길은 없을까?

성서에 예수님께서 행하신 기적중에 「오병이어」 기적이 있다. 예수님께서 목자없는 양처럼 가난으로 심신이 지쳐 있는 백성들을 보시고 안타깝게 여기시어 그들에게 희망을 주시고자 날이 저무는 것도 잊으시고 복음의 진리를 설교하셨다. 제자들이 예수님께 말했다.

“날이 이미 저물었고 먹지도 못했으니 마을로 가서 음식을 사먹게 하지요.”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말했다.

“너희에게 있는 것으로 백성들을 먹이라.”

제자들은 대답했다.

“떡 다섯개와 물고기 두마리(五餠二魚)밖에 없습니다.”

예수님은 그것이면 족하다고 하시며 가져오게 하시고 「오병이어」를 들고 감사기도 하신 후에, 백성들에게 나누어 주셨는데 배불리 먹은 사람이 남자만 해도 오천명이 되는 기적이 일어났다.

나는 이 「오병이어」의 기적을 대할 때마다 기적을 체험하며 사는 자의 삶의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가를 곱씹어 본다. 왜 예수님은 제자들이 사오겠다는 제과점의 크고 맛좋은 빵을 거절하시고, 가난한 사람의 빈약한 한끼 식사량에 불과한 「오병이어」를 통하여 기적을 행하셨는지, 그 이유는 간단하다.

「오병이어」는 그들이 가지고 있던 것이었고, 기적의 요소는 바로 그들이 가지고 있는 「오병이어」 안에 있다는 진리를 가르쳐 주시기 위함이 아닐까?

기적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도, 땅에서 솟아나는 것도, 외부에서 수입해 들여오는 것도 아니다. 기적의 씨는 우리 안에 있다. 가진 것이 없는 가난한 백성들이 모인 모임이었지만 그들 중에도 「오병이어」가 있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에게는 왜 없겠는가? 기적을 바라기 전에 우리는 먼저 내안에, 가정안에, 나라안에 내버려둔 「오병이어」를 찾아내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그 「오병이어」가 아무리 보잘것 없는 작은 것이라 할지라도 무시하지 말라. 기적이란 별거아닌 작은 것을 소중히 여기고 하나님께 감사하며 믿음으로 사는 자에게 일어난다.

‘한강의 기적’은 누가 무엇으로 이루었는가? 지금 우리들이 생각해 볼 때 정말 별거 아닌 것, 성서적인 표현으로 「오병이어」로 기적을 이루지 않았는가? 지난날을 생각하면 지금 우리에게는 개인이든 국가든 어제의 「오병이어」보다 더 좋고 더 많은 「오병이어」가 있지 않는가?

기적은 가능하다. 당신이 당신안에 있는 「오병이어」를 간직하고 사는 한, 당신은 인생의 아름답고 신비한 기적, 즉 「오병이어」의 기적을 체험하는 복을 누릴 것이다.

「어느 마을에 가난하지만 신앙심이 두터운 농부가 살았다. 간밤 꿈에 천사가 나타나서 다이아몬드가 있는 곳을 보여주며 이르기를 “하나님께서 너의 믿음을 보고 상급으로 주시는 것이니 행복하게 살아라”고 했다. 그 다음날 그는 재산을 처분하여 돈을 모아 꿈에 본 그곳을 찾아 떠났다. 10년이 넘도록 찾았지만 실패하고 빈털터리가 되어 고향으로 다시 돌아왔다. 그러나 그에겐 농사할 땅이 없었다. 그러나 그에겐 지난번 땅을 처분할 때 땅의 토질이 워낙 좋지 않고 돌도 많아서 아무도 사려고 하지 않아 남겨 둔 땅이 있었다. 이젠 그 땅에라도 경작해야 할 형편이어서 일을 하는데 그 밭에 돌들이 광채를 발하여 감정을 해보니 금강석이었다. 그러고 보니 꿈속에서 본 그곳, 10년이 넘도록 찾았지만 실패한 보물이 묻힌 그곳이 쓸모없어 내버려둔 자기 밭이었던 것이었다.」

기적의 보물은 당신의 집안에 있는데 당신은 어디서 찾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