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미
아빠의 죽음에 죄책감을 가지며
네살 때 실어증에 빠진 에이미,
아빠가 부르던 노래를 통해
에이미와 이웃들은 마음을 여는데
영화 '에이미'는 노래로 대화하는 소녀 에이미에 관한 얘기.
록스타인 아빠가 공연중 감전사고로 죽자 사랑하는 아빠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에이미는 갑자기 침묵해 버리게 된다. 하지만 네살 때는 어느 누구보다 분명 수다스럽고 명랑한 아이였는데, 아빠가 죽은 후 여덟살이 되는 지금까지 에이미는 언어장애에 시달리는 듯 전혀 말을 하려 하지 않는다.
옆집에 사는 삼류가수 로버트는 에이미가 침묵을 깨고 자신의 노래를 한소절씩 따라 부르는 것을 발견하고 에이미에게 말을 건내지만 에이미는 대답을 않는다. 그러나 노래를 다시 부르기 시작하자 또 다시 말을 하기 시작한다. 엄마는 로버트의 말을 믿지 않지만 어느날 새벽 작은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따라하는 딸을 발견하는데...
한편 에이미가 갑자기 사라지자 경찰과 사람들은 노래로 에이미를 찾기 시작한다. 대규모 야외공연장에서 아빠의 노래가 흘러나오자 아빠를 부르며 울부짖는다. 어린 에이미는 감전사고로 아빠가 죽던 날, 자기 때문에 사고가 난 것이라고 지금까지 믿어왔던 것이고 그것이 그 아이를 고통스럽게 해왔던 것이다. 마침내 야외공연장에서 에이미를 찾은 엄마는 그녀를 꼭 껴안는다.
이 영화는 사랑하는 아빠를 사고로 잃고 그 충격으로 세상과 단절된 채 지내던 모녀가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감독은 에이미가 말을 잃은 이유를 밝히기까지 몇번의 감전사고가 있던 공연장으로 되돌아가 호주의 록음악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격렬함과 음울함으로써 그 이유를 간접적으로 암시하며 가족의 이야기를 보여주었다.
또한 이웃끼리 서로에게 관심이 없던 동네 사람들이 어두운 밤 에이미를 다 함께 찾아나서게 되고 비로소 에이미와 노래를 통해 닫혀있던 마음을 열어가기 시작하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