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드레 빠드로네
양치기에서 대학교수로 성장한 실존인물 가비노의 이야기
문맹과 매질, 고된 노동의 어린시절
군입대로 벗어난 아버지의 폭력
아버지를 극복하는 내면의 소리
이태리 영화인 '빠드레 빠드로네'.
'아버지, 주인' 등의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 이 작품 '빠드레 빠드로네'는 양치기에서 대학교수로 성장한 한 사르디니아인 언어학자 가비노라는 실존 인물의 삶을 영화로 잘 표현하였다.
영화의 시작은 주인공인 사르디니아의 언어학자 가비노가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어린 가비노는 주인으로서 군림해오고 있는 난폭한 아버지에 의해 교실 밖으로 억지로 끌려나온 뒤부터 아버지의 매질과 양치기로 하루하루를 고되게 보낸다. 그러던 중 아버지의 강요로 군에 입대하게 됨으로써 드디어 아버지의 폭력에서 벗어나게 된다.
그러나 문맹에다 사투리 밖에 모르는 그에게는 군대생활 역시 힘들다. 그런 그를 불쌍히 여긴 동료의 도움으로 이탈리아 본토 표준어와 라틴어, 그리스어 등을 배우게 되면서 그들이 쓰는 사르디니아 지역의 방언과의 차이를 알아나가게 된다. 마침내 그는 고향으로 돌아오지만 조금도 변해있지 않은 환경을 거부하면서 집을 떠나 사르디니아 지역의 방언연구에 매달려 이 방면의 최고의 권위에 이른다.
이 영화는 사르디니아 섬 양치기들의 원시적인 생활을 현실적인 화면으로 제시하고 또한 드라마틱한 카메라의 움직임들은 양치기들의 삶과 광활한 사르디니아의 모습들을 생생하게 잘 나타내고 있다.
또 하나는 영화 도입부에서 가비노가 끌려나간 뒤 들려오는 아이들의 내면의 소리, 그리고 나무와 시냇물 소리, 양치기들의 외침 같은 청각적 요소가 더욱 지배자와 피지배자간의 갈등, '아버지, 주인'으로부터의 해방과 극복이라는 주제를 더욱 부각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