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화용의 해외연수 기행기
합덕농협 과장
☎ 363-4811
편집자주
농협중앙회는 지난해 10월, 전국의 영농지도대상 수상자들에게 유럽 4개국 연수견학의 기회를 마련했다.
이 기행기는 6박7일의 유럽연수를 다녀온 일행 14명을 대표해 합덕농협의 노화용 과장이 기록한 보고서다.
■유럽연수의 목적
시장 경제의 원리에 따라 정부의 시장개입은 갈수록 축소될 것이며 시장 성과에 대한 농가주체의 책임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경쟁력 강화만이 우리 농업이 살길이라고 말한다. 냉엄한 경쟁질서 속에서 경쟁력이 약한 경영주체는 도태되어 퇴출당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농협중앙회에서는 국내의 열악한 농업농촌의 여건 속에서 국제경쟁력 제고를 위한 유럽 선진국들의 농업현황과 기반시설이 어떠한지, 비교·분석하고 농민들이 생산한 농·축산물의 가공과정과 유통의 흐름은 어떤지 직접 보고 배워서 우리농협의 지도사업 발전을 도모함은 물론 수상자들의 사기진작을 통한 조직의 마이드를 확산하고자 본 연수를 실시한다.
■일정별 연수내용 및 소감
◆김포에서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까지(2000년 10월23일)
영농지도요원 연수단 일행은 예정시간보다 2시간 앞당겨진 비행시간관계로 이른 아침 8시30분에 김포국제공항 제1청사 외환은행 앞에서 집결해 출국심사를 마친 후 비행기 탑승시간까지 약간 시간이 남아 면세점에서 쇼핑을 한후 예정된 시간대로 네덜란드 항공인 KLM1128기에 탑승해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유럽까지 가기는 그리 쉽지 않았다.
기내방송에서 랜링기어 고장으로 인해 수리하느라 잠시 후 이륙하겠으니 기내에서 조용히 대기해 달라는 멘트가 계속 반복 되더니만 장장 4시간이 경과된 오후 3시가 넘어서야 김포공항을 이륙해 11시간 10분간의 비행을 마치고 현지시간 19시 11분(한국시간 02:10분)에 설레이는 마음으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에 도착했다.
암스테르담에는 바람을 동반한 가을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었으며 우리는 곧바로 공항을 빠져 나와 대기하고 있던 전용차에 탑승한 후 한국식당으로 옮겨 된장찌개로 저녁식사를 했다. 21:00가 조금 넘어서야 암스테르담의 한적한 외곽에 위치한 호텔에 여장을 풀고 온종일 쌓였던 피로를 풀기 위해 잠자리에 들었으나 시차에 적응되지 않은 상태라서 깊은 잠을 자지 못하고 뒤척이면서 하룻밤을 보냈다.
그런데 밤사이에 한바탕 소란이 일어났었던 것이다. 내용은 309호실에 투숙했던 강원 평창 진부농협의 김용하 과장이 욕조에서 커텐을 치고 샤워를 해야하는 것을 모르고 한국에서처럼 세면장 바닥에서 샤워를 하여 호텔방 바닥이 물바다가 된 것은 물론 아래층 다른 손님 객실에도 물이 새어 투숙했던 손님들이 다른 객실로 옮기고 숙박비를 환불해 주는 등 한바탕 소란이 일어난 것. 우리 연수단의 안내를 했던 기술교류센터의 윤현희씨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다행히도 원만하게 수습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