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화용의 해외연수 기행기
노화용 합덕농협 과장
☎ 363-4811
축구장 120배 크기의 화훼 경매장
농민 희망가격과 바이어 제시가격 전자입력
편집자주
농협중앙회는 지난해 10월, 전국의 영농지도대상 수상자들에게 유럽 4개국 연수견학의 기회를 마련했다.
이 기행기는 6박7일의 유럽연수를 다녀온 일행 14명을 대표해 합덕농협의 노화용 과장이 기록한 보고서다.
◆알스메어 화훼도매시장 견학 (Aalsmeer Flower Auetion)(2000년 10월 25일 09:00)
우리 연수단 일행은 암스테르담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내고 호텔에서 짐을 챙겨 버스에 몸을 실었다. 이른 아침 세계 최고의 꽃 도매시장인 알스메어 화훼도매시장에 도착해 꽃의 나라의 진면목을 한눈으로 볼 수 있었다.
화훼경매장은 63만㎡인 축구경기장 120배 정도의 크기로서 농가에서 꽃이 출하되어 경매를 거친 후 세계 각국으로 수출되고 있었다.
화훼도매시장은 농민들이 출자해 설립, 운영되고 있으며 경매방식은 경매장에서 꽃의 특성 등 상품에 대한 설명과 함께 출하된 꽃을 보여주고 농가가 희망하는 가격을 전광판에 게시한다.
그러면 구입을 희망하는 바이어가 자기들이 희망하는 가격을 입력해서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바이어의 번호가 입력돼 경매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우리나라 농산물이나 화훼경매방식이 얼마나 원시적이고 불합리 한가를 비교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1일 경매량은 5만건에 5,500종류로서 절화 15만송이, 분화 150만개를 비롯해 연간 2조5천억 정도의 매출액을 올리고 있으며, 이중에서 70%는 세계 각국으로 수출되고 약 30%가 내수로 팔리고 있는데 참으로 엄청난 규모의 화훼시장이었다.
네덜란드는 전체 국토면적의 70%가 농경지로서 많은 농민들이 화훼농사에 종사하고 있으며, 일조량이 부족한 관계로 최첨단 유리온실이 매우 발달되어 있었다. 네덜란드의 화훼도매시장을 보면서 한국의 화훼농업에 대한 기반시설이나 국제적인 경쟁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절감했다. 그리고 화훼농사가 발전하기 위해선 우수한 농업기술과 국제경쟁력에서 이길 수 있는 근본적인 농업정책의 뒷받침이 따라야 할 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가 부흥해 국민들이 꽃을 일상생활에서 가까이 하는 것이 하루빨리 정착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다음 연수국가인 벨기에로 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