初夏(초여름)

始夏淸和日月輝(시하청화일월휘)

초여름 청화월에 일월이 빛나니

踏靑宴席樹陰圍(답청연석수음위)

답청의 연석에 나무 그늘이 에웠다.

風輕碧水蓮蓋沼(풍경벽수연개소)

가벼운 바람 푸른 물에 연잎이 연못을 덮고

天朗蒼波鷺立磯(천랑창파노립기)

맑은 하늘 푸른 파도에 백로는 물가에 서 있다.

雲接奇峰楡綠潤(운접기봉유록윤)

구름은 기봉에 접하여 느릅나무 푸르러 윤택하고

雉飛大野麥黃肥(치비대야맥황비)

꿩은 큰 들에 날고 보리 누렇게 살졌다.

從今以後農功急(종금이후농공급)

지금 이후로 농사일이 급하니

朝早田園荷揷歸(조조전원하삽귀)

아침 일찍 전원에 삽을 메고 돌아간다.

淸和 : 음력 4월의 별칭 淸和月

踏靑 : 푸른 풀 위를 걸음.

“모두가 불편함과 어려움을 참고 견디어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고 이제 백신 예방접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평온한 일상이 회복되리라 희망을 가져 봅니다. 날씨 변화가 심하지만 초여름 단비가 촉촉이 내려 산과 들이 온통 파란 풀과 꽃으로 덮여있는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들꿩이 한가로이 날고 보리가 누렇게 영그는 초여름, 벌과 나비는 꽃을 찾아 분주히 날고 버드나무는 벌써 파란 나무 그늘을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좋은 벗과 짝하여 야외에 나가 신록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여유로움을 가져보면 좋겠습니다."

>> 효재 채규흥 한시 작가는

▪ 현 남송한시연구회 회원

▪ 전 당진시서예인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