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용의 해외연수 기행기짩

합덕농협 과장

☎ 363-4811

농업기반시설 잘된 브뤼셀

우리의 지도사업 현주소는?

편집자주

농협중앙회는 지난해 10월, 전국의 영농지도대상 수상자들에게 유럽 4개국 연수견학의 기회를 마련했다.

이 기행기는 6박7일의 유럽연수를 다녀온 일행 14명을 대표해 합덕농협의 노화용 과장이 기록한 보고서다.

◆유럽 연수중 아름다운 추억을 남겼던 생깡 트네르 공원

마치 꿈속을 달리는 기분이 들었다. 이렇게 약 30분을 달려서 우리가 찾은 생깡 트네르공원은 벨기에 독립 50주년을 기념해 건립한 공원으로 1904년에 건설된 개선문의 웅장한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으며 개선문을 중심으로 반원형의 좌우에는 역사예술박물관과 자동차 박물관, 무기 박물관등이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이외에도 벨기에는 브뤼셀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Markt광장전망대, 루벤스의 작품이 있는 노트르담 사원, 북구베니스의 브르쥬(Brugge), 벨기에 왕궁, 왕립고전예술관 등 수많은 문화예술의 명소가 있는데 다 돌아보지 못하는 아쉬움을 뒤로 한채 다음 일정에 의해 발길을 옮겨야했다.

◆벨기에 원예농가 방문

브뤼셀의 농가는 우리의 노래가락 한 장면을 연상케 했다. 우리의 농촌하면 교육, 문화, 환경은 물론, 농업기반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단지 노동 집약적인 농업방식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농업을 기피하고 대도시로 이주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일 것이다. 그러나 브뤼셀의 농촌은 광활하게 펼쳐진 잘 정돈된 농지와 농업기반시설이 정말로 부러울만큼 잘되어 있었으며 농업에 종사하는 농민들은 평균적으로 소득이 중상층에 있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 보였다.

우리가 방문한 곳은 무, 배추, 시금치 등을 주로 재배하고 있었는데 소비자들의 환경농산물에 대한 인식이 매우 높아 화학비료나 농약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천적이나 유기질 비료를 사용하는 것을 보고 과다한 농약이나 비료사용으로 환경의 파괴는 물론 농약 잔류성분에 의해 건강에 안좋은 농산물이 생산되고 있는 우리 농업현실은 정부, 농업관련단체, 농민, 소비자 모두 의식이 하루빨리 바뀌지 않으면 우리 농업의 미래나 경쟁력은 점차 뒤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되었다.

◆브뤼셀 호텔바에서 농협지도사업 발전에 대한 토론회

우리 연수단 일행은 보다 의미있는 연수를 위해 토론회를 갖기로 하고 호텔 바에 모여 앉아 맥주를 마시며 한사람씩 본인의 소감과 다짐을 얘기하기 시작했다.

연수팀의 단장으로 참석하신 이 상순 부부장님께서 한국농업의 국제경쟁력 제고를 위해 유럽 선진국들의 농업, 농촌은 물론 농산물 유통의 흐름 등을 파악하여 우리 농협의 지도사업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연수가 되기를 당부했다.

이어 김해 대동농협 김용섭 과장의 농산물 수출에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사업을 추진하는 사람들의 노하우와 열정, 그리고 노력에 의해 가능한데도 사무실에서 몇몇 개인의 승진이나 공명심에 의해 원칙없는 지도직원들의 인사이동으로 많은 혼란을 겪고 있다는 가슴아픈 이야기를 하며 모두가 공감하고 안타깝게 생각했다.

경북 수륜농협의 한상철 과장은 농협 구조조정의 미명아래 농협의 지도사업은 사실상 기능이 중단된 상태이며 중앙회에서 영농지도인력 운영에 대해 너무 소극적일 뿐 아니라 일관성이 결여되고 있어 일선 사무실에서는 유능한 지도인력이 다른 분야로 이탈하고 있는 추세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