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2021 심훈 문학제가 오는 9월 7일 필경사 일원에서 개최된다. 올해 심훈 문학제는 심훈 선생의 제85주기 추모제와 심훈문학상 시상식으로 열린다. 다가올 심훈 문학제를 맞아 문학제를 주최·주관하는 심훈선생기념사업회 한기흥 부이사장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심훈선생기념사업회(이하 기념사업회)는 시인이자 소설가, 독립운동가인 심훈 선생을 기리며 선양사업을 펼치고자 발족됐다. 소설 ‘상록수’를 집필한 심훈 선생의 문학 정신을 계승하고자 심훈 문학제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한기흥 심훈선생기념사업회 부이사장은 “당진은 심훈 선생의 문학적 정서와 소설 ‘상록수’의 산실이 되는 그의 예술적 고향”이라고 말했다.
문학제에서는 계간 ASIA와 공동으로 주관하고 한국동서발전(주) 당진발전본부의 후원을 받아 ‘심훈문학대상’과 ‘심훈문학상’ 수상자를 선정해 시상해오고 있다. 문학대상은 발표되는 문예지 작품 가운데 심훈이 추구했던 작품 정신과 문학적 우수성이 뛰어난 작품을 선정해 수여한다. 문학상은 신진작가 발굴을 목적으로 매년 공모를 통해 선정한다.
올해 심훈문학상에는 소설 부문에 113명, 시 부문에 200여 명이 투고했다. 기념사업회에서는 작품 단위가 아닌 권 단위로 받았기에 약 300여 편의 작품이 제출된 것으로 집계했다. 그는 “투고 작품 개수가 증가한 것은 심훈문학상의 권위나 영향력이 넓어졌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심훈문학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장강명 작가 외 세 명의 문학상 수상자는 향후 한국을 대표하는 문학인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심훈문학상에 대해 ‘실천적 가치’를 강조했다. 한 부이사장은 “심훈문학상은 작품을 평가하고 문학적 성취와 작품성을 치하하는 것을 넘어 가치를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심훈문학상은 심훈상록문화제에 기해 각종 문학 행사의 단위 프로그램 중 하나로 개최돼 왔다. 이는 단순히 상을 수여하는 차원이 아닌 지역민과 그 성과를 공유하고 나누기 위한 일환이라는 것이다.
그는 “기념사업회와 심훈상록문화제집행위원회는 문학대상 강연과 같은 시민 프로그램을 시민들에게 공개해 심훈과 문학상이 당진 고유의 지역문화임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심훈문학상 수상작을 영문 번역해 아시아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전략은 심훈문학상에서만 가능한 것으로 국내 문학의 저변을 넓히는 한편, 아시아 전역에 심훈을 알리는 비전 역시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심훈문학상 외에도 황순원문학상, 김유정문학상 등 작가의 이름을 딴 기존 문학상들이 여럿 있다. 이밖에도 각종 문학상이 범람하며 일명 ‘문학상 홍수’의 시대에 대중들이 수상자와 수상작을 알지 못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다른 문학상과는 차별화된 방법과 전략을 개발해 대응해야 해요. 일례로 2019년 심훈문학대상은 심의방식에 혁신을 고민했습니다.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작가와 작품은 무엇인지, 심훈문학대상의 위상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했고 그 결과 독자의 현장투표라는 파격적인 심의방식을 적용했죠. 필경사에서 각 후보작에 대한 문학비평가의 비평을 듣고 문학 독자들이 투표하는 것으로 각 작품이 가진 장단점을 알고 투표에 반영돼 문학상으로서의 공정성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2년간 이러한 방식을 진행할 수 없었으나 확산이 잠잠해지면 다시 시행할 계획이에요. 또한 심훈문학상 선정작을 영문으로 번역해 수출하는 등 다양한 혁신방법을 고민해 차별화된 권위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요.”
또한 올해는 심훈당진문학상이 새롭게 제정됐다. 이 상의 전신은 2018년 제정됐던 심훈당진문화예술상이다. 당진의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되는 문화예술인에게 수여한다는 취지로 제정됐다가 문화예술이라는 큰 줄기보다 심훈의 정신을 오롯이 계승하는 예술인에 집중하면서 문학이라는 단일 장르로 범위를 한정했다고.한 부이사장은 “심훈 선생과 그의 작품은 당진과 분리될 수 없기에 당진시민을 대상으로 한 문학상을 제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심훈문학상은 당진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콘텐츠 중 하나입니다. 또한 심훈이라는 인물을 국내외에 알릴 수 있는 핵심 사업이 될 수 있습니다. 심훈문학상이 지속가능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사랑이 필요합니다.”
<2021 심훈문학대상 수상자 및 당선자>
- 제8회 심훈문학대상: 소설가 장강명, 단편소설 <당진시 보고 싶어하는 세상>
- 심훈문학상: 김수영·문미순(소설 부문), 김도경 (시 부문)
- 심훈문학번역상: 페이지 모리스
박경미 기자 pkm9407@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