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용의 해외연수 기행기]

합덕농협 과장

☎ 363-4811

농업인 기초교육 완벽

자격증 있어야 영농자금 받아

편집자주

농협중앙회는 지난해 10월, 전국의 영농지도대상 수상자들에게 유럽 4개국 연수견학의 기회를 마련했다.

이 기행기는 6박7일의 유럽연수를 다녀온 일행 14명을 대표해 합덕농협의 노화용 과장이 기록한 보고서다.

◆농업선진국 덴마크를 찾아서

덴마크는 일기의 변화가 심하여 연중 불규칙적인 기후를 나타내고 있고 좁은 국토에 각 지역은 다양한 토질로 구성되어 있어 농경에 불리한 자연적 여건을 많이 지니고 있는 나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덴마크는 오늘날 자국내 소비수량의 3배 이상의 농산물을 생산하는 세계적인 농업선진국으로 발전을 거듭해오고 있다.

빙하시대에 유래된 다양한 퇴적물 때문에 덴마크의 토질은 일률적이지 못하나 한편으로는 다양한 토질은 여러 종류의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였다. 가장 좋은 토양은 석회질이 함유된 셀란섬 남동부 지방과 롤렌 펠스트 지방에 분포되어 있는 반면 본토 지역의 유틀란드 서부 지방은 거의 모래밭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최고봉이 해발 173m인 덴마크는 산이나 고지가 없어 국토의 전면 활용이 가능하며 모든 지역을 쉽게 통과 할수있도록 교통망이 잘 연결되어 있고, 세계에서 종자와 종묘시장의 약 30%를 점유하고 있다.

덴마크는 전체 농가 총 수입의 79%가 축산에서 나머지 21%는 작물재배에서 얻고 있으며 전체 축산농가 중 약 14%는 양돈과 낙농을 겸하고 있다고 한다.

덴마크에서는 30㏊ 이상의 농지를 매입하거나 또는 영농자금을 대출받거나 또는 유망한 농민에게 지원하는 농민후원금을 지급받기 위해서는 그린카드 즉 농업경영인 및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

그리고 직업 농민이 되기 위해서는 분야가 각기 다른 농가에서 이론과 실기를 겸한 최소한 30개월이상의 실습기간을 거쳐야 하는데 이 기간중 최소한 6개월은 축산농가에서 다음 6개월은 작물재배농가에서 실습하며 나머지 기간은 여러 농업분야에서 실습과정을 완료해야 한다.

농업학교 또한 우리나라처럼 형식적인 것이 아니라 의무교육과정인 9년을 수료한 후 진학하게되며 재학기간 중 학생들은 필수적으로 농장에서 직접 일을 하면서 실습과정을 밟는데 이 기간 동안 학생들은 자신이 실습하고 있는 농가로부터 실습수당, 즉 일정급여를 지급받아 생활비를 해결하고 있다.

학생들과 농가와의 이해관계 처리 및 실습 계약조건 등은 법적 규정에 따르며 학생을 실습시키는 농가는 의무적으로 이 기간동안 해당 학생에 대한 책임보험에 가입해야 하는 등 실습 계약조건이 일반 근로계약 조건과 유사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한다.

덴마크에는 28개 농업학교 중 젊은 직업농민들을 전문으로 양성하는 학교는 25개로 농업교육과정을 철저하게 교육을 받아야만 농업경영인 및 지도자 자격증인 그린카드를 주고 전공 1과목을 5개월 이상 연구하여 논문을 제출하여 심사를 통과해야 농학사 학위를 주고 있다.

세계적인 농업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농업인에 대한 기초교육이 완벽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