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고민 속에 살아가지만 발달장애인을 자녀로 둔 가족의 어려움은 특히 아이가 학교 졸업을 앞두면서 더욱 깊어진다. 취업하고 싶어도 장애인 일자리 시설이 많지 않고 사기업 취업의 문턱이 높기 때문이다.

학생일 때는 학교라는 갈 곳이 있었지만 졸업과 동시에 사회에 내던져진 발달장애인을 보호할 곳은 마땅치 않다. 이러한 어려움을 덜기 위해 보건복지부가 발달장애인 주간활동서비스를 도입했다. 당진에서는 충남장애인부모회 당진지회(지회장 한숙자, 이하 당진지회)가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발달장애인 주간활동서비스란?

발달장애인 주간활동서비스는 성인 발달장애인이 시설에 입소하지 않고, 낮시간 동안 지역에서 의미있는 활동을 하며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대상자는 만18세 이상 만65세 미만의 성인 발달장애인이다.

주간활동은 기본형과 단축형, 확장형으로 나뉘는데 단축형의 경우에는 오전이나 오후 등으로 나눠 짧게 이뤄지는 것이며, 기본형은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 단축형은 그보다 1시간 이른 오후 5시까지 주간활동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현재 19명 서비스 이용 중

당진지회는 지난 2020년부터 이 사업을 수행해 왔다. 외부 활동을 하지 못하고 집에서 생활하는 성인 발달장애인을 찾는 것부터 시작했다. 그렇게 하나둘 늘어 현재는 19명이 주간활동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오전 9시부터 시작해 오후 5시까지 다양하게 이뤄진다. 그 중에서도 이용자의 만족도가 높은 것은 사회적응활동이다. 봄이면 꽃, 여름이면 바다, 가을이면 산 등 이용자들이 자치회의를 통해 의견을 제시한 활동을 한 달에 두 차례 정도 진행한다.

이외에도 이용자들이 지역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사회와 친해지는 연습도 한다. 버스를 타고 왜목마을 해수욕장에 가고 편의점에서 라면을 구입해 먹기도 한다. 은행에 가서 통장에 돈을 입금하며 마트에서 사고 싶은 물건을 구매하는 것도 해본다. 또 협력기관과 함께 목공체험이나 원예활동, 도예체험 등을 하며 다양한 추억을 쌓아간다.

김순미 주간활동보호서비스 팀장은 “이용자는 물론 가족의 만족도가 높다”며 “평일에는 꼭 이곳을 와야 한다는 이용자들 때문에 가족과 떠나는 휴가를 주말로 잡을 정도”라고 말했다.

“사회와의 문턱 낮아졌으면”

김지선 팀장은 “그동안 이용자들이 장애를 갖고 살아오면서 주변으로부터 상처 받거나 의견도 무시 당하는 과정을 겪으며 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스스로 포기해 왔을 것”이라며 “하지만 이용자들은 이곳에서 격려와 칭찬을 통해 ‘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성인 발달장애인이 사회로 나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한숙자 지회장은 “발달장애인들이 공공시설을 이용하려 해도 장벽이 많아 접근하기가 어렵다”며 “사회에 나갈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신청 기간은?

- 연중 상시 신청 가능

■ 신청 방법은

- 주소지 읍‧면‧동 주민센터 방문 접수

■ 상담 문의는

- 보건복지상담센터(129)

- 대한민국 대표복지포털 복지로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