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 심훈’의 꿈을 담은 집 '필경사'
‘건축가 심훈’의 꿈을 담은 집 '필경사'

작가 심훈의 건축자적 면모를 조명하고 <상록수>를 비롯한 1930년대 건축 사료를 바탕으로 필경사의 자취를 추적한 책이 출판됐다. 임창복 교수가 펴낸 <필경사, 건축가 심훈의 꿈을 담은 집>이 세상에 나왔다.

임창복 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는 서울대 건축공학과 공학사와 캐나다 토론토 대학 건축학 석사, 서울대 건축학 박사를 취득했다. 이후 성균관대학교 건축과 교수로 재직했다. 평생 한국의 주택을 연구한 건축가 임창복 교수가 지난 2017년부터 5년에 걸쳐 이 책을 집필했다.

이 책은 임 교수가 필경사를 여러 차례 답사하며 찍은 사진과 1930년대 중반의 새로운 생활 공간을 책을 통해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농민의 삶을 담을 과학적이고 실용적이며 사회적 가치까지 지닌 집을 심훈은 구상했고, 필경사로 완성했다. 저자 임 교수는 이러한 심훈이 종합예술가를 넘어 건축가적인 면모까지 지니고 있다고 이 책을 통해 주장한다.

또한 이 책에서는 심훈이 필경사를 짓게된 경위를 여러 측면에서 분석한다. 심훈은 ‘하얀 손의 인텔리’라고 불린 인물이다. 그런 그가 집 짓는 일을 착수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책에서는 말한다. 심훈은 동아일보, 개벽, 신생활 등 언론 매체를 통해 변화 흐름을 파악했다. 그리고 편리하면서 합리적이고 근대적 생활 방식인 문화생활을 영위하고자 ‘문화주택’을 짓기 시작했다.

당시 뾰족지붕과 와네쓰 등 기름을 바른 화려한 양옥 문화주택이 유행했다. 하지만 심훈은 농민의 삶을 담아 농촌형 문화주택을 짓고자 했다. 그 당시에 당연했던 대문과 담을 없애고 현관을 전면에 두었다. 중정식의 홑집 양식을 버리고 집중식 방갈로형 겹집을 지어 가족 중심의 생활실까지 갖췄다. 이외에도 다양하고 깊이 있는 분석을 통해 심훈의 생각과 삶을 조명하고 있다.

한편 이 책은 온라인 서점 및 오프라인 서점에서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