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중학교 대호지분교 학생들이 문학을 통해 또 하나의 특별한 성장을 경험했다. 지난 5일, 대호지 분교 학생 8명과 교사들이 당진문예의전당에서 열린 제19회 당진예술제 시화전을 관람하고 환경정화 활동을 겸한 체험학습을 진행했다.

이번 시화전은 (사)한국문인협회 당진지부(지부장 이종수)가 주관한 행사로, 회원 작가들의 작품뿐 아니라 제16회 당진시 청소년문학상 수상 학생들의 작품도 함께 전시됐다. 이 가운데 최우수상을 받은 대호지 분교 3학년 전효리 학생의 작품 < 작은 무언가>는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며 학생들과 교사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전효리 학생은 감기로 인해 현장 에는 함께하지 못했지만, 그의 작품 앞에 모인 학생들과 교사들은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송순천 지도교사는 “우리 아이의 시가 시화로 전시된 것을 보고 감동을 받았 다”며 “교사로서의 보람과 기쁨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번 청소년문학상에는 대호지 분교 전교생 8명이 모두 응모해, 이 가운데 전효리 학생과 함께 3학년 김서현 학생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 다. 김서현 학생은 초등학교 고학년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수필 ‘슬픔이 나를 키우고 있었다’로 장려상을 받았다. 김서현 학생은 “누구나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며, 더 나은 삶을 위해 성숙해가는 과정을 글로 담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글쓰기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이번 수상과 지도 공로를 인정받은 송순천 교사는 당진교육 지원청 교육장으로부터 지도교사 상을 수상했다.

송 교사는 “시는 아이들이 사랑과 꿈을 품을 수 있는 문학의 울타리”라며 “앞으로도 시를 통해 학생들이 세상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눈을 갖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종수 당진문인협회 지부장은 “학생들에게 문학적 꿈을 심어주기 위해 해마다 청소년문학상을 주관 해왔다”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문학을 통해 자신의 세계를 확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호지분교는 현재 전교생이 8 명(남 4명, 여 4명)에 불과한 작은 학교지만, 교사 9명이 아이들을 가르치며 다양한 문화체험과 예술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이번 체험학습 에서도 학생들은 시화 감상과 더불어 당진문예의전당 주변 쓰레기를 줍는 등 환경정화 활동도 함께하며, 공동체의식을 실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