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서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충남산 학융합원을 통해 고용노동부가 추진하는 ‘미래내일 일경험사업’에 참여하며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직무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연구지원과를 중심으로 운영된 이번 프로그램에는 두 명의 청년인턴이 연구행정이라는 전문 행정 분야의 현장을 함께 경험했다.

“단계적 교육과 지속적인 피드백”

한서대학교 산학협력단 연구지원 과는 교내 연구자들의 원활한 연구 활동을 지원하는 부서다. 국가연구개 발사업과 교내·외 연구과제 관리, 연구비 집행 및 정산, 연구행정 시스템 운영 등 대학 연구 전반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정확한 규정 이해와 문서 처리 능력은 물론, 연구자와 외부기관 간의 원활한 소통이 요구되는 전문 행정 직무다.

미래내일 일경험 사업의 멘토로 참 여한 용석현 팀장은 “규정과 절차가 복잡한 연구지원 업무는 현장을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직무를 온전히 이해하기 어렵다”며 “직무에 관심 있는 청년에게는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기관에는 지속가능한 연구행정 인력을 육성하는데 이번 사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참여 배경을 설명했다. 청년 인턴들은 산학협력단의 실제 업무 흐름 속에서 연구비 집행 서류 검토와 시스템 입력 보조, R&D 사 업 공고문 분석, 연구과제 관리와 회의 참석, 공문서 작성과 문서 관리 등 연구행정의 전반을 직접 접했다.

또한 주요 행사에 참관하며 대학 연구행정의 현장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졌다. 인턴 멘토링 과정에서는 단계별 교육과 지속적인 피드백이 강조됐다. 용석현 팀장은 “왜 이 절차가 필요한지, 규정 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맥락을 이해하도록 돕는데 중점을 뒀다”며 “청년들 이 실질적인 직무 역량을 쌓을 수 있도록 지도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 서 청년들의 시각은 내부 업무 매뉴얼 을 정비하고 절차를 명확히 하는 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행정 실무 차근차근 배우는 계기

인턴 배수빈 씨는 연극영화학과를 전공하고 졸업 후 취업 준비 과정에서 이번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그는 “촬영과 공연 제작 위주의 학부 생활로 문서 작성이나 사무 역량이 부족하다고 느꼈다”며 “행정 사무 경험을 쌓는 것이 향후 진로에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해 참여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배 씨는 내선 전화 사용법 같은 기본적인 직장 생활부터 기안과 결과 보고서 작성, 지출 처리 절차 등 행정 실무를 차근차근 배울 수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인턴 근무 초반, 자신의 자리가 생겼다는 경험은 인상 깊은 기억으로 남았다고. 배 씨는 “신입 직원이었다면 빠르게 성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이 컸을 텐데, 인턴으로서 차근차근 익혀 나갈 수 있어 좋았다”며 “또 행정 직무가 적성에 맞는지 점검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경험’에 초점…용기 얻어

또 다른 인턴 최지혜 씨는 만 34세 의 나이에 전업주부에서 다시 사회로 복귀하는 도전에 나섰다. 유아교육을 전공했지만 행정사무 경험이 없었던 그는 “이 나이에 새로운 분야에 도전 할 수 있을지 걱정이 컸지만 ‘경험’에 초점을 둔 프로그램 취지에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최 씨는 서류 분류와 정리 같은 기본 업무부터 시작해 12주 동안 다양한 행정업무를 경험했다. 특히 대학에서 열린 비전선포식과 성과확산 FESTIVAL에 참여하며 현장 중심의 행정 업무를 경험한 것이 가장 뜻깊었다고 전했다. 그는 “사무실을 벗어나 현장에서 일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성취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용석현 팀장은 이번 사업을 “단순한 인턴십을 넘어 기관의 업무 흐름을 점검하고 개선할 수 있는 상생 프로그램”이라고 평가했다. 청년에게는 직무 적합성을 확인할 기회를, 기관에는 예비 인재를 발굴할 창구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그는 “전공과 관 심 분야에 대한 사전 매칭이 더 정교해지고 행정 절차가 간소화된다면 더 많은 기관이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 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