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시간에 쏟아진 집중호우에도 당진 읍내동 전통시장 일대가 침수를 피했다. 공사 중인 배수펌프장을 앞당겨 임시가동한 결과다. 당진시는 지난 1일 당진 지역에 120㎜가 넘는 비가 집중된 가운데 읍내동 전통시장 일대에 설치 중인 배수펌프장을 임시가동해 침수 위험에 대응했다.

지난 1일 정오부터 오후 2시까지 당진 지역에 120㎜가 넘는 비가 집중되면서 하천 수위가 빠르게 올랐다. 기존 우수관로에는 물이 고이기 시작했고, 물이 정상적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비가 이어지면 물이 정체되거나 역류할 가능성이 커지고 침수 위험도 함께 커진다. 시는 배수펌프장을 가동해 읍내동 전통시장 일대에 정체된 빗물을 빠르게 흘려보내 침수 위험을 낮췄다.

18개월 계획을 7개월 만에…우선 발주로 공정 단축

읍내동 전통시장은 해마다 집중호우 때 배수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고, 2024년과 2025년에도 비로 인한 침수를 겪었다. 시는 반복되는 침수를 막으려고 배수펌프장 공사를 추진해 왔다.

시는 전체 공사를 한 번에 진행하는 대신 배수펌프장 부분을 먼저 발주하고 행정절차를 함께 진행해 공정을 앞당겼다. 인허가와 행정절차를 동시에 밟으면서 당초 18개월로 예상했던 일정을 7개월로 줄여 배수펌프장을 임시가동할 수 있는 상태를 확보했다. 전체 사업이 끝나기 전이라도 실제 강우에 대응할 수 있는 상태를 먼저 갖춘 셈이다.

시 관계자는 “읍내동 전통시장 일대는 과거에도 집중호우 때 배수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던 지역”이라며 “기존 우수관로만으로는 하천 수위가 빠르게 올라갈 때 배수 여력이 부족할 수 있어, 가동되는 상태를 먼저 확보하는 쪽으로 추진했다”고 말했다.

완공 뒤 운용 아닌 임시가동 먼저

시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번 사례는 배수펌프장을 완공한 뒤 운용하는 방식이 아니라, 공사 중간에 임시가동할 수 있는 상태를 먼저 마련해 실제 기상 상황에서 대응력을 높인 경우다.

배수펌프장 부분을 먼저 발주하고 행정절차를 함께 진행해 속도를 높인 결과 현장 대응 시점이 앞당겨졌다. 120㎜가 넘는 비가 단시간에 쏟아진 날에도 배수 저하에 따른 침수 위험을 줄일 수 있었다. 지난해까지 침수가 반복됐던 전통시장 일대가 이번 비에는 큰 피해 없이 넘어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진시는 이번 임시가동 결과를 바탕으로 강우 등 기상 상황에 맞춘 시설 운영 상태를 점검하고, 남은 공정도 계획대로 추진한다.

시 관계자는 “기상 여건에 따라 배수 여건이 빠르게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시설 운영과 임시가동 체계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