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벌점·선행점수체제로 학생들 긴장

- 일부에선 ‘형식적 선행 유도할 수 있다’우려 목소리도

호서고등학교(교장 홍곤유)가 학생선도과정을 단·장기지도, 정학, 퇴학등 3단계 선도에서 다단계 선도과정으로 바꿔 개인생활평가를 통한 인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다단계선도는 예전의 체벌에 의한 선도에서 학생들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차등적인 벌점을 주고 점수에 따라 관리지도하는 방식이다.

호서고는 단·장기지도, 유·무기정학등 다단계 선도단계를 거쳐 학생들의 행동변화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유도함으로써 학원폭력근절과 함께 퇴학당하는 학생이 없도록 하자는 의도아래 2학기부터 평가제를 도입, 시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개인생활평가제는 학생들이 평가표를 항상 지참하고 다니며 교내생활중 잘못된 행동을 범했을 경우 그 자리에서 교사에게 벌점을 받게 되는 제도다.

이 제도를 도입한 장익수 학생과장은 “학생들의 잘못을 매로 다스리던 것을 체벌대신 벌점제를 도입해 학생 스스로 반성하는 기회를 갖게 하는 것”이라며 “이번 개인생활평가는 잘못하는 부분을 꼬집는 것 뿐 아니라 선행한 학생에게도 선행점수를 도입해 표창을 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인성교육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용의·언행·수업태도불량(1점), 흡연·음주(5점), 허락없는 아르바이트(7점), 불량서클가입(15점)등 단계적 벌점으로 정해져 있는 개인생활평가제는 학생들에겐 모든 행동이 벌점과 선행점수로 이어져 긴장감마저 도는 가운데 김모학생은 “이젠 졸아도 벌점으로 처리되니 항상 긴장된 상태에서 학교생활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생활평가제를 도입하면서 호서고등학교에는 선행점수를 받기위해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을 이용, 과학실과 화장실등을 청소하는 학생들이 늘어났다.

이런 호서고의 개인생활평가제에 대해 모학교의 한 교사는 “학생들을 칭찬해주기 위한 방법이라는 취지는 좋지만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는 교사를 통해 객관적인 평가보다는 형식적이고 기계적인 평가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학생들이 스스로 선행을 행하는 것이 아니라 선행점수를 받기위한 또는 벌점을 받지 않기위한 부자연스런 행동이라는 점에서 학생들에게 부담을 가중시킬 수도 있을 것”이라며 우려하는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