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때때로 엉뚱하거나 색다른 것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며,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 피곤하게 하는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기분이 안좋을 때나 괜히 마음이 급하고 바쁠 때는 나중에 물어 보라거나 몰라도 된다고 말한 기억들이 떠올라 뒤늦게 반성하게 됩니다. “그런 것도 모르니?” “아니 뭘 그런 걸 물어보냐?” “몰라도 돼” 같이 무심코 내뱉은 말들이 쌓여 매사 모르면 모르는 채로 대충, 알면 대충 아는 채로 그냥저냥 넘어가는 습관이 생기게 되면 큰일이다 싶어서지요.

사람은 선천적으로 탐색적 호기심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학교 가기 전에는 그토록 호기심이 많던 어린이가 취학후에 학교공부에 열의를 보이지 않고 자세히 생각하기 싫어하고 엉렁뚱땅 넘어가려는 태도를 많이 보인다고 하는데 이것은 타고난 선천적 호기심이 학습의 성취동기와 잘 연결되지 못하고 나아가 발전적인 새로운 동기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꺼번에 또 너무 일찍 많은 지식을 집어 넣어 주려 하다가 잘못하여 자발적 호기심을 꺾어 버린다면, 오히려 큰 손해가 되겠죠. 타고난 호기심이 학교 학습과 연결될 수 있도록 또 지속적으로 배움을 추구하고 싶도록 한 단계씩 더 높은 학습동기와 연결시키는 데 특히 신경을 써야겠습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보이는 타고난 호기심을 새로운 것을 아는 데 대한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성취동기로 연결시키기 위해서, 아이들과 대화를 하거나 여행을 할때마다 이것저것 생각하게 하고 관찰하게 하고 의문을 갖도록 하는 것이 어떨까요.

지나가는 아이가 울고 있는 것을 보면 ‘왜 울까?’ ‘(여러가지 따져 보아) 몇살쯤 되었을까?’ 하는 관심을 보이는데 이런 가벼운 상상에서부터 사람이 살아가는 문제나 방법, 자연현상, 역사와 사회, 문화 예술 등에 대해서까지 생각해 보는 습관은 모든 학습의 기초일 뿐 아니라, 나아가 글도 잘 쓸 수 있는 밑바탕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