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우리 아이도 책을 좋아하게 만들까요

대부분의 아이들이 책보다는 TV나 비디오를 더 좋아합니다. 그래서 책도 좀 좋아하게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처음에는 그림은 많고 글 내용은 적어서 단숨에라도 읽을 수 있는 이야기 책과 만화 책을 사서 비오는 날 나가 놀지 못할 때 보여 주었습니다. 심심해 하던 참에 부담없는 책이라 그런지 열심히 읽어댔어요.

그때를 놓치지 않고 옆에서 “어휴, 너는 책을 참 좋아하는구나. 책을 좋아하는 걸 보니 나중에 훌륭한 사람이 되겠는데”

“혼자서도 책을 참 잘 읽네. 뭐가 그렇게 재미있는지 나한테도 얘기 좀 해 줄래”하는 식의 칭찬을 자꾸 해주었습니다. 몇번을 그런식으로 하다 보니 아이는 자기가 책을 참 좋아한다고 생각하고 칭찬할 때는 으쓱대기도 했어요.

“그럼 내가 얼마나 책읽기를 좋아하는데...”

할머니나 다른 사람이 듣는 데서는 일부러라도 “얘는 책을 참 좋아해요. 나중에 공부도 참 잘하겠어요”라고 말했습니다. 할머니나 다른 어른들께 칭찬을 듣다 보니 나중에는 정말 자기가 책을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더군요.

처음에는 책 읽기가 재미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두어 아이가 좋아하는 만화 책, 옛날 이야기 책에서 시작하여 그림동화, 창작동화, 만화우화 같은 것으로 점차 바꾸어 주었습니다. 분량도 제법 길어져서 아이 혼자 읽기에 벅차고 지루해 하는 것은 한쪽은 내가 먼저 읽고 다음 한쪽은 아이가 읽는 식으로 번갈아 가며 읽었습니다. 아니면 아이에 맞춰서 처음에는 아예 읽어주거나 앞부분을 많이 읽어 준 뒤에 뒷부분만 읽게 하거나 하는 방법도 썼습니다.

어느 정도 읽는 속도도 빨라지고 책 읽는 재미도 조금씩 느끼기 시작할 때 위인전을 사주었지요. 위인전을 처음 읽기 시작할 때는 위인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갖도록 신경 썼는데 어른들도 이름을 들어 알고 있는 사람이 텔레비젼 화면에 보일 경우 관심이 더 가게 마련이지요.

“세종대왕 때 우리나라에서 해시계와 물시계 등 많은 발명을 한 훌륭한 과학자는 누구인지 아니?”

“조선시대 유명한 해군대장이야. 일본군대가 쳐들어 왔을 때 거북선을 만들어 혼내 준 장군은?”

“곰보가 되는 천연두라는 무서운 병이 있었는데 그것을 예방하는 약을 만든 사람 알고 있니? 옛날에는 마마귀신이 씌워서 죽는다고 생각했고, 살아나더라도 곰보 딱지가 되는 줄 알았거든”

이런 정도로 간단하게 흥미를 이끌어 냈는데 아이는 그 위인에 대한 친근감을 느꼈는지 자세히 알려고 열심히 읽었습니다. 나중에는 모르는 것을 저에게 가르쳐 주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아이에 따라서는 흥미를 느끼는 분야가 다를 수 있으니 어머니가 눈여겨 두었다가 책을 잘 선택해 주면 좋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