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날엔 세 줄밖에 못 썼는데 오늘은 한 바닥이나 썼어요”

「어머니 생신날」-어머니의 생신날이라 나는 선물을 사 드렸다. 어머니가 좋아하셨다. -1학년 어린이

「혼난 일」-놀다가 늦게 들어와 엄마한테 혼났다. 그래서 밥을 못 먹었다. 그렇지만 아버지 때문에 먹었다. -2학년 어린이

위의 예문은 어떻게 보면 꼭 쓸 말만 추려서 쓴 그날의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어린이들의 일기는 일종의 글쓰기 훈련도 된다는 점에서 되도록이면 자세하게 써 버릇해야 바람직하다고 하겠습니다. 아무래도 자세한 글 속에 아이들의 모습이, 생각하는 내용이 제대로 드러나겠죠. 글의 얼거리를 생각하고 그것을 문장으로 조리있게 나타내려고 노력하는 동안 글쓰기 능력도 저절로 붙어 나가게 됩니다.

아이들이 자세하게 쓰지 못하는 이유중의 하나는 자기기준으로 쓰기 때문이지요. 글을 읽는 상대방이 이해를 잘 할 수 있도록 신경 쓰기보다는 그림처럼 자기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 한두가지를 짧게 내뱉습니다.

어떻게 보면 가장 솔직한 본래 아이들 모습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어른들이 계속 이해하고 해석해서 읽어 줄 수만도 없습니다. 아이들에게 표현하는 연습을 시켜야지요. 일반적으로 6하 원칙(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에 따라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무슨 내용인가를 잘 알려준다. 생각하고 쓰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 중요한 부분, 자기생각과 느낌등은 평소 친구에게 무엇에 대해 설명할 때처럼 자세히 써 볼수록 좋겠지요.

처음에는 그냥 말로 물어 보아 여러가지 본 일이나 겪은 일, 그때의 자기생각등을 자꾸 이야기하도록 합니다. “무엇처럼 보였니? 왜 그렇게 느꼈니?”등을 말로 나타내다가 다음에는 글로도 자세히 쓸 수 있도록 이끌어 갑니다.

소풍같이 특별한 쓸거리가 있는 것으로 시작해서, 갈 때 이야기, 가서 어떤 일이 있었나, 무엇을 보았나, 어떤 것이 재미있었나, 왜 재미있었나 등의 이야기를 나눈 후 자세히 써 보도록 하면 아이 스스로도 길게 썼다는 것에 대해 자신감을 갖게 됩니다. 처음에는 일부러 아침부터 저녁까지의 이야기를 자세하게 써 보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