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문화공간이나 문화프로그램은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 인간관계 양식과 전인격이 형성되는 결정적인 시기가 아동기임을 감안하면 어린이 문화에 대한 당진의 현 실정은 안타까울 뿐이다.

이러한 안타까움 속에서 어린이들을 사랑하고 존중하기 위해 지난 1997년 여성들이 주축이 돼 결성된 동화읽는어른모임은 당진의 얼마되지 않는 어린이 관련 단체다. 흔히 ‘여성성’으로 불리는 생명에 대한 사랑과 존중, 그리고 무한한 포용성과 자비로움으로 어린이들을 진정 이해하기 위해서 모였다.

“컴퓨터가 유일한 친구라 해도 과언이 아닌 요즘의 어린이들에게 올바른 책읽기는 안정감과 집중력을 키워줍니다. 동화읽기 뿐만 아니라 동화슬라이드 상영, 전례놀이 즐기기, 어린이 문화공연 등 다양한 방법을 현재 실시하고 있고 또 계속 모색할 거예요.”

현 회장인 이영남씨는 책읽기와 놀이문화가 어린이들에게 얼마나 유익한지 말해준다.

55명의 여성들로 구성된 동화읽는어른모임은 ‘그림책분과’, ‘옛이야기’, ‘동화읽기’ 등 6개의 작은 모둠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 모둠은 주1회씩 소모임을 열고 해당분야에 대한 연구와 비평을 실시하고 있다.

어쩌면 또 다른 소외계층일 수 있는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읽는어른모임의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 어린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날 기초를 제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