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초대를 받으면 빈손으로 방문하지 않고 꼭 조그만 성의표시를 했다. 그러나 그 성의가 언제부터인가 초대를 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에게 부담스러워 지기 시작했다.

지역의 경기가 활성화될 때의 과소비 성향과 겉치레 문화가 지금의 어려운 현실에 맞게 새로운 형태로 변화를 찾고 실리에 맞게 처신해야 됨에도 통상적인 관례에 따르던지 아예 초대 자체를 기피하는 경향에까지 이르렀다.

당진청년회의소(JC)에서는 친목분과 업무 소관으로 올해 초부터 초대 문화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잘 이루어지지는 않지만 차츰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

몇가지 예를 들면 사무실 개업 시에는 마음이 맞는 사람끼리 지출하여 사무실에서 활용할 수 있는 물건을 준비한다.

식당(술집) 등의 개업식에 갈 때는 화환이나 돈봉투 없이 식사(술)를 한다.

또 옷가게 등의 판매업 개업 시에는 화환이나 돈봉투 대신 필요한 옷(기타)을 구입한다.

회갑, 칠순에 초대받았을 때에는 단체나 친목계 회칙에서의 축의금 외는 받지 않아야 하며 초대받은 사람은 축의금 사절시 가벼운 마음으로 축하해야 한다.

돌, 백일에는 부담이 적은 쪽으로 정성이 담긴 자기만의 독특한 선물을 찾아본다.

애사에는 같이 슬퍼해주고 위로해주는 따뜻한 마음을 전해줘야 되는데 돈이 서로의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것은 참으로 슬프고 그것을 형식에 치우쳐 새롭게 바꾸지 못하는 것이 더욱 슬프다.

나는 손님들을 초대하고 돈봉투를 받는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개업은 ‘내가 이런 것을 하니 오셔서 축하해주시고 홍보해 주십시오’라는 뜻이고 회갑, 칠순은 ‘자식들이 부모님을 위해 잔치를 준비하였으니 오셔서 축하해 주십시오’라는 뜻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민족 정서에 뿌리박힌 문화를 나 혼자만의 힘으로는 결코 바꿀 순 없다. 군민 모두가 한 뜻이 되어 사회적인 분위기를 이끌어내야 되며 허례허식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모두 틀을 깨고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문화를 만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