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오히려 시설 빌려써 혜택보고 있다"

【신평】 신평면 매산리 망누리 해변에 설치된 바지락채취 체험장이 개인사업장을 통해 출입하도록 돼 있어 특정인에 대한 특혜 논란을 빚고 있다.

망누리 해변 바지락채취 체험장은 당진수협이 24ha의 면적을 유어장으로 허가받아 19세 이하는 2천원, 19세 이상은 4천원의 입장료를 받으며 운영하고 있고 지난 7월14일에 개장해 8월말까지 약 2천여 명의 관광객이 이용했다.

매산리 일부 주민들은 음섬포구 쪽 제방길로 바지락채취 체험장 출입이 가능한데도 당진수협이 출입구를 조모씨의 개인사업장에 설치해 관광객들이 조씨의 식당과 매점만을 이용하도록 함으로써 특혜를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음섬포구 한 어민은 “올 여름에 수천명이 체험장을 이용했는데 지역 주민들에게는 어떤 도움도 안됐고 조씨의 장사만 노났다”며 “수협이 조씨에게 특혜를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혜 시비에 대해 당진수협은 제방길이 협소해 관광객을 태운 버스가 출입할 수 없고 제방길 쪽으로 출입구를 설치하면 수도시설과 샤워장,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새로 설치해야 하는데 체험장 운영이 적자인 상황이라 불가능하다는 주장이다.

당진수협 담당자는 “체험장 입장료 수입이 약 5백만원 정도에 불과한데 보험료 5백만원과 관리 인건비, 배 임대료 등을 지출하면 적자”라며 “조씨가 편의시설을 무료로 제공해 오히려 수협이 혜택을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수혜자로 거론되고 있는 조씨는 “수협에서 편의시설 설치가 어려우니 주차장과 샤워장, 화장실 등을 쓰도록 해달라고 협조를 요청해 허락했다”며 일부의 특혜 주장을 강하게 부인했다.

이어 조씨는 “관광객 대부분이 학생들이고 잠시 거쳐가는 손님이라 도시락을 준비해 와 별로 수입이 안된다”며 “체험장이 설치된 뒤 입장료를 받다보니 오히려 일반 손님이 줄어 손해를 보고 있다”고 해명했다.

바지락채취 체험장 출입구 위치를 놓고 일부 주민들이 특혜 의혹을 제기하고 있으나 체험장 운영자인 당진수협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어 사업의 필요성에 대한 회의마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