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이 산업단지 외에 공장의 개별 입주를 방지하는 조례가 제정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업체와 MOU를 맺어 개별 입주를 할 수 있도록 허가해 특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인근 지역 주민들이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입주를 반대하고 나섰다.
군은 지난해 1월1일부터 친환경개발을 위한 당진군 종합계획에 따라 공장의 개별입지 제한 관련 조례를 시행한 바 있으나 지난 6월21일 대한철강과 MOU를 체결해 신평 매산리에 4만2,277㎡ 규모의 공장 입주를 허가했다.
군 담당자는 “개별 입지를 제한하고 있으나 필요에 따라 협의해 입주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며 MOU 체결로 공장 입주를 허가한 절차에 문제가 없다고 못 박았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은 개별 입지를 제한하기로 해 놓고 MOU를 체결해 특정 업체의 입주를 허가하는 것은 일종의 특혜 아니냐며 항의하고 있다.
공장이 입주하는 매산리와 접해 있는 한정리 주민들은 대책위를 구성하고 “개별 입주를 제한하기로 해 놓고 기업의 입주를 허가한 당진군의 탁상행정”을 비판하며 “마을 한복판에 공장이 들어서게 되는 바람에 주민들이 이주를 하게 생겼다”며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근명 한정리장은 “공장의 지번이 매산리이기는 하지만 한정리 주민 3~4가구도 이주 대상에 속하는데다가 한정리와도 바로 접해 있는 곳이라 주민들의 걱정이 크다”며 “헌데도 공장 부지에 단 한가구도 거주하고 있지 않은 매산리 주민의 일부 동의를 얻어 공장유치를 승인한 군의 태도에 화가 난다”고 말했다.
정 이장은 “산업단지를 만들어 공장을 입주하게 하고 개별 입주는 하지 않기로 해 놓고 공장유치를 승인한 뒤 주민들의 생계 태전을 내놓으라니 황당하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반대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지난 1일 당진군에 주민 110여명의 서명을 포함한 민원서를 제출했으며 공장 입주 예정지에 입주 반대 의견을 담은 현수막을 걸고 반대운동을 계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신평면 매산리 산111번지 외 11필지(4만2,277㎡)에 철판과 코일, 철강류를 절단 가공하는 업체인 대한철강이 입주할 예정이다. 대한철강은 지난 6월21일 군과 MOU를 체결하고 서울본사를 당진으로 이전하고 45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제1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지난 2007년 8월 제정된 당진군 환경보호를 위한 공장입지제한처리 기준은 환경오염 등을 일으킬 수 있는 110개의 세부 업종을 제한하고 있으며 난개발 등을 방지하기 위해 개별 입지를 제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