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개방 찬반을 묻는 1차 당진 농민 총 투표결과 1만3천874명이 쌀 개방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전국적으로 농민을 대상으로 치러지고 있는 농민투표에 당진군 농민들은 1만4천592명이 참여해 88%의 투표율을 보였다.

이번 농민 투표에 대해 당진군 농민단체협의회 신혁균 회장은 “우리 농민의 심정을 중앙부처에 알리고 쌀 개방을 농민 스스로 지켜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군민은 물론 국민 모두의 관심을 유도하고 쌀의 공익적 측면과 주권으로서의 쌀의 의미를 제고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농업경영인회 강병년 회장은 “정부가 농민에게 약속했던 공약을 못 지켜 생긴 일”이라고 규정하고 “정부는 칠레와의 FTA 체결이 늦어져 나라 살림이 엉망이 될 것처럼 겁을 줬다”며 “농민을 이 지경까지 몰고 간 정치인들은 각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농민투표를 관리하고 있는 강사용 농민회장은 “군내 129개 마을 1만5천여명의 농민들이 참여해 강력한 의지를 보여 줬다”며 “정부는 단지 관세화냐 유예냐에 초점을 맞추고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농민들의 의사를 객관적인 투표의 방식으로 밝혀 청와대와 정부에 이를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농민투표는 쌀 개방 반대를 요구하는 농민의 열망을 반영해 국민적인 공감대를 형성함으로써 전 국민적인 요구로 이끌어내기 위해 7월과 9월 2번에 걸쳐 투표를 실시하고 그 의사를 정부에 전달하게 된다.

대부분의 농민들은 이번 투표결과가 청와대와 정부에 알려지고 쌀 개방을 막겠다는 농민의 소원이 이뤄지기를 기대했다.

송산면 당산1리 유상진(49)씨는 “처음 경험하는 농민투표”라며 “투표결과가 꼭 국가정책에 반영되기 바라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김응택 송산면 이장단협의회장은 “정부가 농민들의 투표와 결과를 인정하고 틀림없이 정책에 반영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당진군 농민투표는 지난 6일부터 21일까지 많은 농민들의 관심 속에 이뤄졌고 각 마을의 단합된 모습을 보여줬다.

■투표결과 ▲총계<찬성 450, 반대 13,874> △석문 삼봉1리 (찬성:8, 반대:114) △우강면(찬성:66, 반대:2,002) △송산면(찬성:92, 반대:1,671) △면천면(찬성:69, 반대:1,495) △고대면(찬성:78, 반대:2,347) △정미면(찬성:61, 반대:1,898) △대호지면(찬성:44, 반대:1,3290 △송악면(찬성:93, 반대:3,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