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일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주관으로 열린 도심 차량시위에 당진군 농민 50여명도 차량 20여대를 몰고 상경, 국민적 합의 없는 쌀 재협상 중단과 주권으로서의 쌀을 수호하자는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당초 농민들은 20일 오전 10시 송악 I·C에 집결해 상경투쟁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경찰의 원천봉쇄를 우려, 30여명의 회원들이 전날 저녁과 새벽, 예정보다 일찍 상경했다.
예정시간에 집결한 나머지 농민들은 경찰의 봉쇄에 막혀 상경하지 못하다가 자가용 승차자에 한해 상경을 허용한다는 경찰의 입장에 따라 승용차를 이용, 상경투쟁에 합류했다.
상경한 지역 농민들은 잠실대교에 집결, 다른 시·도에서 올라온 농민들과 쌀 협상의 부당성을 서울시민들에게 호소했으며 경찰 저지로 한남대교로 이동해 시위를 계속했다.
한남대교 시위 중 지역에서 상경한 농민 14명이 연행되는 사태가 발생했고 연행된 지역 농민들은 관악·서초·방배·남부경찰서로 이송·구금됐다가 오후 11시 훈방조치됐다.
당진군농민회 조용빈 총무부장은 “이번 차량시위는 트럭을 가지고 움직이는 세대(젊은 농업인)들이 쌀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국민적 합의 없이 협상을 연내 마무리하려는 정부의 움직임에 반대하기 위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시위의 배경을 밝혔다.
당진군농민회장을 지낸 허충회씨 역시 “쌀 수입이 이뤄지면 농촌이 무너지기 때문에 쌀을 지키겠다는 농민들의 의지를 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한 시위”였다며 “자기와 상관없다는 입장을 가진 서울시민 역시 자세한 농민들의 얘기를 듣고 많은 공감을 보냈다”고 말했다.
한편 한남대교에서 연행된 지역의 일부 농민들에게는 도로교통법 위반에 따른 면허취소 등이 내려질 것으로 알려져 시위 참가 농민들은 또 다른 부담을 떠안을 걱정에 놓이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