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칭)당진리조트 유병주 이사와 무수리 마을임원들이 골프장 건설과 관련해 의견을 주고받고 있다.
▲ (가칭)당진리조트 유병주 이사와 무수리 마을임원들이 골프장 건설과 관련해 의견을 주고받고 있다.

18홀 규모의 골프장 건설을 위한 물밑작업이 진행 중이다.

송산면 무수리 일원 23만2000여 평에 ‘(가칭)당진리조트 컨트리클럽’을 추진하고 있는 당진리조트(대표이사 김은석) 유병주 이사는 사업추진에 앞서 무수리 주민을 비롯한 관계주민으로부터 여론을 청취하기 위해 지난달 29일 무수리 경로당에서 이장을 비롯한 마을 개발위원 등을 만나 골프장 건립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 자리에서 마을 개발위원과 임원들은 골프장 건립에 따라 우려되는 주민피해와 향후 주민에게 돌아갈 수 있는 ‘혜택’등에 대해 유병주 이사에게 질의했다.

참석한 마을 임원들은 골프장 건설시 차량유입이 증가됨에 따른 교통사고 위험과 공사시 발생되는 먼지로 인한 피해, 여러가지 사회적 괴리감 등 골프장 건설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또한 참석한 마을 임원들은 만일 골프장이 건설될 경우 주민 고용문제와 지역농산물 구매여부, 그리고 기타 주민에게 돌아갈 수 있는 혜택이 무엇인지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유병주 이사는 “지역주민들의 협조 없이는 골프장 사업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회사에서도 주민이 원하는 정도는 해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방안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못했으며 정식 주민총회도 아니어서 마을 임원 역시 골프장 건설에 대한 확고한 입장은 전달하지 못했다.

따라서 유병주 이사와 마을 임원들은 빠른 시일 내에 주민설명회를 갖고 각각의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다.

어떤 골프장 들어서나

당진군내에는 아직까지 골프장이 한 곳도 없는 상태다. 따라서 송산면 무수리에 골프장이 들어선다면 군내 처음으로 들어서는 골프장이 된다. 골프장 건설과 관련해 일단 군에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당진군청 김동건 건설과장은 “골프장 건설이 2곳 정도에서 추진되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면서 “군에서도 굳이 반대할 이유는 없다. 환영하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반면 당진환경운동연합 김병빈 사무국장은 “1인당 토지이용면적이 적은 우리나라에서 골프는 적합한 운동은 아닌 것 같다”며 “골프장 개발시 발생될 수 있는 환경문제, 지하수 고갈문제 등을 고려해 과연 주민들에게 얼마나 필요한 시설인지에 대한 검토도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송산면 무수리에 추진되는 골프장은 대략 어떤 모습일까?

유병주 이사는 “주민여론이 수렴되지 않아 설계가 들어간 것은 아니”라며 대략적인 골프장의 윤곽만을 일부 소개했다. 유 이사에 따르면 무수리 458-1(구 숙명염전) 일대 23만 여평에 골프코스 18홀과 클럽하우스 그리고 골프텔(레저숙박시설) 150실이 대표시설로 들어올 예정으로 예상되는 사업비의 규모는 1200억원에서 1400억원 가량이다.

유 이사는 “골프장이 들어설 지역의 토지 주 김모씨의 권유가 가장 큰 요인이었고, 경관이 수려하고 기상여건과 수도권과의 접근성 등이 좋아 골프장의 적지로 생각해 무수리에 골프장 건설을 계획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하면서 “명문골프클럽이 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골프장 건설을 위한 물밑작업이 수면위로 드러날지 여부는 관계주민들의 여론과 환경적인 영향검토 등이 끝나야 결론이 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