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사무과 “남북관계, 북한주민 생활상 체험 유익”

당진군의회(의장 김천환)가 의정실무연수를 명목으로 전체 3일 일정 중 둘째 날 하루를 부부동반 금강산 견학으로 보낸 사실이 밝혀져 관광성 연수 논란이 일고 있다.

군의회는 지난 11일부터 2박3일 동안 강원도 낙산 비치호텔에서 의원과 관계공무원을 대상으로 현대지방의정연구원이 주관한 의정실무연수를 실시했다.

그러나 이 연수는 당초 교육 취지와 달리 연수원이 아닌 호텔로 장소가 정해졌고 실무 교육 프로그램도 얼마 없어 교육이 아닌 관광성 여행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군의원들은 전체 3일 일정인 이번 연수에서 둘째 날인 12일 하루 동안 ‘의회화합 한마음행사’라는 이름 하에 부부동반으로 금강산 견학을 다녀왔다.

2박3일간의 연수일정에서 실무교육 프로그램은 김희창 박사의 ‘지방자치단체 결산 심사기법’과 박봉국 원장의 ‘2005년도 지방의정의 핵심 현안 및 과제’ 등 6시간에 불과하다.

3일간의 일정 중 차량이동으로 상당 시간을 보낸 첫째 날과 셋째날만 3시간씩 교육시간을 배치하고 하루 낮 시간 전체를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날인 둘째 날을 관광으로 보낸 셈이다.

연수에 소요된 총경비는 1200만원으로 연수비에 1150만원, 공통경비에 50만원을 지출했다.

이번 연수에 공식적으로 참여한 인원은 군의원 13명 중 11명, 의회사무과 직원 7명이지만 군의원 11명의 부인들도 친목회에서 회비를 지출해 연수일정을 실질적으로 함께 했다.

연수에 참여한 군의원은 김천환·이은규·이은호·윤수일·윤기천·김명선·조병록·김형열·강영구·김옥현·이덕연 의원이다.

군의원 중 이광호·최동섭 의원은 연수에 참여하지 않았다.

의회사무과 공무원 7명이 동행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연수의 일정으로 볼 때 공무원이 7명씩이나 동행한 것은 예산집행에 효율성을 기울여야 할 공무원들이 군의원들의 관광성 행사에 편승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의회사무과의 염윤상 과장은 “육로를 이용한 금강산 관광이 남북관계나 북한 주민의 생활상 등을 생생하게 접할 수 있는 기회인 만큼 매우 유익한 것으로 판단해 일정을 잡았다”며 “의원 부인들도 친목회 회비로 여행경비를 부담하고 다른 버스편으로 이동했으며 숙소도 마지막 날만 함께 이용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