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어디를 가도 활기있고 만물이 아름다운 5월이다. 논에서는 모내기 준비에 여념없는 많은 사람들이 바쁘게 움직인다. 식물들은 푸르름으로 온갖 생명력이 넘치고 그걸 바라보는 인간도 덩달아 생기가 솟는다. 이와 함께 해충들도 세상구경(?) 채비를 하는데 벌써 파리는 하루가 다르게 많아지고 번식활동이 왕성하다.

강아지에 치명적인 질병중에 모기가 전파하는 ‘심장사상충’이라는 것이 있다. 심장사상충은 말그대로 심장에 기생하는 기생충이다.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에게 가장 중요한 장기인 심장에 기생충이 있다니!! 아니, 기생충은 소화관인 창자나 위에 기생하는데 심장(염통)에도 벌레가 있다? 겪어보지 못한 많은 반려동물의 주인들은 의아해 할 것이다.

기생충이면 구충제를 먹이면 간단한데 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위·창자내 기생충은 구충제 투여 후 항문을 통해 배출될 수 있으나 심장내 사상충은 배출구가 없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다.

심장사상충의 성충은 우심실과 폐동맥에 기생하고 유충은 혈류를 타고 전신으로 돌아다닌다. 모기가 사상충에 감염된 강아지를 흡혈하면 혈류내 유충도 모기의 몸속으로 들어가고 이 모기가 다른 강아지를 흡혈할 때 사상충의 전파가 이루어진다.

따라서 이 병의 매개체인 모기에 노출되지 않게 하거나 모기 활동기인 5월부터 10월까지 매달 한번씩 사상충 예방약을 투여해야한다.

불행히도 야외견의 절반이상이 사상충에 감염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광범위한 감염을 보인다.

우리 지역에는 실내 애견보다 시골 등 단독주택에 널리 분포한 ‘다용도’의 번견들이 소수에서 대량사육까지 있는데 사상충 예방이 안된 경우가 태반이라 언제라도 감염될 소지가 농후하다. 사상충 감염의 말기에는 기침, 심한 삭수, 식욕부진, 복수 등으르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된다. 말기에는 회복율이 아주 적다. 예방약 투여를 당장 시작해야 한다.

- 당진군수의사협회장

- 충남동물종합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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