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특히 애견을 키워본 경험자들은 치명적인 전염병 몇가지는 이미 잘 알고 있다.
그중에 지난주에 언급했던 파보장염과 홍역이 대표적인 전염병이다.
우리지역은 농업과 더불어 축산업의 비중이 인근 홍성과 더불어 전국적으로 수위를 차지하고 있는 축산 강군이다.
홍성은 양돈부문에서 앞서가지만 한우·육계·낙농에서는 당진이 우위를 점하고 있거나 대등할 것이다.
이렇게 전 축종을 망라하고 다양하다 보니 개도 자연스레 사육두수가 많다.
농촌주택에서 어느 집이나 번견(집지키는 개)으로 한 두마리는 기본이고 많게는 10~20두를 사육하는 경우도 많다.
왜냐면 중요한 축산물(?)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한때는 개고기가 돼지, 닭, 소고기 중 소비량에서 특정계절엔 1, 2위를 다툴 때도 있는 것이 현실이다. 반려동물에 관한 기고에는 어울리는 얘기가 아니지만 직업이 식용견 사육인 분들도 당진엔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사정이 이러하니 당연히 질병에 대한 상식도 풍부한 편이고 전염병으로 개가 죽는 경험도 많았을 것이다.
홍역(Canine distemper)은 파보장염과 더불어 강아지에 치명적인 바이러스 전염병이다(canine distemper virus가 원인).
파보장염처럼 급사하는 심급성형질병(peracute disease)보다는 다소 경과가 길지만 예방접종이 안되면 치사율이 높아 치명적이다. 공기전파로 전염이 되며 흡입된 바이러스가 초기에는 호흡기 증세와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증세에 이어 바이러스가 중추신경계인 척수와 뇌에 침투하면 발작과 경련으로 심한 고통을 준다.
전염성 바이러스 질병의 특징인 체내 바이러스 침투 후 잠복기(7~10일) 동안에는 전혀 무증상으로 경과하다가 식욕부진을 시작으로 임상증상이 점차 심하게 나타나는 것이 파보장염과 비슷하다. 그러나 파보장염 보다는 치사율이 다소 낮고 질병 경과기간이 긴 경향이 있다.
경련과 발작으로 고통받는 모습은 차마 눈뜨고 못볼 정도여서 종종 안락사를 시키기도 한다. 홍역 예방접종은 5종 종합백신에 포함되어 파보장염과 같이 어린 강아지에게 3~5회 연속 접종하고 매년 1~2회씩 보강 접종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