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동물센터에 방치된 유기견중에서 마약탐지견, 지체장애인 도우미견의 후보를 선발한다니 잘 믿어지지 않는다.
흔히 ‘오죽했으면 주인에게 버림받아 센터까지 왔을까’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거꾸로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는 자기의 애견을 알아보지 못하는 주인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의 반증이기도하다.
인간사에서 성공한 사람에게는 반드시 출중한 부하, 직원, 반려자가 있기 마련인데 오너가 능력있는 직원을 알아보지 못하면 결코 그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자신의 애견의 능력을 몰라보는 주인은 결코 올바른 애견가가 될 수 없다. 명견의 혈통을 몰라보고 방치한 주인의 얘기나 유기동물센터에서 특수목적견을 선발하는 것이 마치 유명 스포츠스타들의 성공담 같다.
얼마 전에 은퇴한 연습생 신화의 장종훈 선수도 배성서 감독의 안목이 없었다면 프로야구선수로 한 시대를 주름잡는 스타가 될 수 있었겠는가?
SERVICE DOGS(도우미견)에는 보청견, 맹인 안내견, 지체장애인 도우미견, 치료 도우미견으로 각각 역할에 맞게 훈련된다. 지체장애인 도우미견 1두에 약 2000만원, 보청견 1두에 약 500만원 정도의 훈련비용과 많은 노력이 필요하단다.
비용적인 면에서도 결코 만만치 않다. 보청견은 청각장애인 도우미견으로 일상의 모든 소리 중에서 장애인 주인이 필요로하는 소리를 인식시켜 정상적인 생활을 보조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맹인 안내견은 시각장애인을, 치료 도우미견은 정신 장애인이나 자폐증 환자에게 정서적인 안정과 치료에 도움을 주며 또한 홀로 사는 노인의 벗이 되고 시중을 드는 등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공항검색대에서 꼭 등장하는 마약탐지견과 불법 축산물 반입색출에 활용되는 견공들은 특별히 발달한 후각을 이용한다.
X-선 투시라는 기계적인 탐색은 불법총기류, 보석 밀수 적발 등에 유용하지만 후각만으로 보이지 않는 곳의 마약과 불법반입축산물을 색출하는 견공들의 능력에 감탄을 자아낼 뿐이다. 사람이 도저히 할 수 없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데 우리는 주목해야 하며 그 능력을 발휘하게 유도해주는 주인의 역할도 생각해야 한다.
인간은 문명사회에서 청각, 후각, 시각이 점차 퇴화하고있다.
반면, 우리집에 있는 못난 견공은 혹시 뛰어난 명견의 능력이 있을지 모르니 유심히 볼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