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성기의 강아지에게 필요한 것은 발육에 필요한 영양소와 운동, 그리고 주인과 함께 세상을 살아가는 적절한 훈련이다.

영양문제는 시중의 여러 사료 등으로 충분하지만 문제는 운동과 품성이 좋은 개로 만들기 위한 사회화훈련이다.

생후 3개월 이상부터는 하루가 다르게 체성장 뿐만 아니라 품성과 숨겨진 자질이 나타나고 이를 주인이 알아서 반복훈련으로 연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현실은 아무리 뛰어난 자질과 혈통을 가진 명견도 우리에 갇혀있거나 줄에 매여 행동반경의 제약을 받는다면 절대 좋은 품성으로 발전할 수 없다. 매일 매이거나 갇혀있던 강아지를 어느날 갑자기 풀어서 운동한다고 데리고 나가려면 죽어도 안 간다고 버티거나 천방지축 뛰거나 심지어 영영 돌아오지 않는 경우를 아마 경험해보신 분들도 많을 것이다.

주인과 함께 즐겁게 사는 사회화 훈련이 전혀 안된 경우를 들어보자.

" 주인도 만지면 물거나 공격적인 성향을 드러내는 경우

" 주인이 불러도 죽어라고 도망만 가는 경우

" 자기 행동반경 밖으로 절대 나가지 않는 경우

" 주인과 타인을 구별못해 무조건 짖는 경우

" 대·소변을 전혀 가리지 못하는 경우

이런 경우라면 주인과 반려동물과의 사이는 점점 멀어지고 서로 귀찮은 존재로 인식될 것이다. 물론 주인의 잘못이 초래한 결과다. 육성기 때, 즉 강아지가 무조건 사람을 잘 따르는 시기에 매일 운동을 하면서 조금씩 반복적으로 반려동물을 통제할 수 있는 기초훈련을 시켜야 한다.

개줄을 이용한 주인과의 보행, 기본적인 명령과 통제, 인내심,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행위, 인간생활 속에 필요한 반려동물의 공중질서 등이 자연스럽게 훈련을 통해 몸에 배어야 흔한 말로 사람보다 나은 반려동물이 될 것이다.

이러한 훈련은 꼭 전문 훈련소에서만 가능한 것이 아니고 주인이 시간과 조금의 지속적인 노력만 기울이면 얼마든지 이룰 수 있다.

훈련소에 위탁할 경우도 주인이 수시로 방문해 훈련사가하는 명령어, 행동을 똑같이 익혀서 실행하지 않으면 절대 따르지 않는다. 훈련소에서는 그렇게 척척 잘하던 녀석이 집에 와서 내가 하니 고개만 갸웃거리고 전혀 실행을 않는 것도 나와 훈련사의 명령이 틀리기 때문이다. 강아지의 입장에선 “아이고 헷갈려! 어떻게 하라는 거야?”일 뿐이다.

- 당진군수의사협회장

- 충남동물종합병원장

- 본지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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