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환 당진군의회 의장과 조병록 군의원이 지난달 29일 부동산중개업 사기 혐의로 검찰에 의해 구속됐다. 또한 김 의장의 현금 세탁 역할을 맡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D측량의 황모씨도 구속돼 향후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김천환 의장은 부동산 매매를 하면서 매매대금을 속여 거액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으며, 조병록 의원은 석문면 장고항리 땅을 사들여 친인척 명의로 등기하고, 일부 임야는 미등기 전매행위까지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검찰 수사결과에 따르면 김천환 의장은 지난해 초 석문면 임야 5877평를 팔아달라는 부탁을 받고 실제로는 평당 25만원에 팔고 매도인에게는 평당 20만원에 팔았다고 속여 약 4억6900여만원의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의장은 또 부동산중개업 등록을 하지 않은 채 지난해 1-3월 4차례에 걸쳐 부동산 매매를 중개하고 수수료 명목으로 1억8천여만원을 받았으며 2003년 10월에는 이모, 김모 의원과 함께 당진읍 대덕리 임야 1만4150㎡(4280평)를 11억3천만원에 사들여 타인 명의로 소유권을 등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병록 의원도 지난해 6월경 자신의 친인척과 함께 석문면 장고항리 임야 6612㎡(2천평)를 5억원에 사들이고도 소유권은 친인척 명의로 등기했으며 이 가운데 일부는 미등기 전매한 것으로 검찰수사 결과 확인됐다.

반면 부동산 중개에 함께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이모, 김모 군의원은 구속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의원들은 부동산중개 사기 연루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김천환 의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받지 말아야 할 돈을 받아 군민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김천환 의장의 돈 세탁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진 D측량설계의 황모씨도 서산지검에 의해 구속된 것으로 확인됐다. 황모씨는 이미 지난달 23일 이전에 구속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산지청에서는 김천환 의장의 혐의에 대한 증거를 찾기 위해 황씨의 통장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의 조사를 벌인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서산지청은 황씨가 군청 각 실과마다 뇌물을 준 정황까지 포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황씨가 당진경찰서 청소년지도위원장을 맡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경찰 쪽에도 파장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현직 군의회 의장이 부동산 중개 사기 혐의로 구속됐다는 사실이 군민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서산지검의 수사가 계속 진행중이어서 향후 진행상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