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학에서 중환자의 생명을 유지시키는 의술의 발달로 영구 식물상태로 죽음을 기다리는 환자의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더구나 선천적인 기형아의 출산과 암환자, 노인환자, 교통사고를 비롯한 각종 사고환자의 계속적인 증가가 의료보험을 비롯한 보장성 보험의 일반화에 기여했다.
어떤면에서는 이들은 막대한 의료비용으로 가족과 사회에 거추장스런 존재로 인식되기도 한다. 그래서 본인은 물론 가족과 주변사람에게 큰 부담과 고통을 주기 때문에 이렇게 무의미한 삶의 연장보다는 차라리 생명을 단축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되어 안락사가 시행되기도 한다.
안락사(Euthanasia)란 심한 고통이 없는 편안한 죽음, 아름답고 존엄한 죽음, 잠자는 것과 같은 평화로운 죽음을 뜻하는 그리스어에서 유래했다. 이 문제에 관해서는 아직도 찬반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안락사를 찬성하는 의견은 불치의 병으로 고통받고있는 환자의 죽음은 불가피한것이며, 이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기위한 진통제 처방외에 다른 어떤 치료방법이 없는 경우에는 그 고통과 비참함을 빨리 종식시킬수록 좋다는 것이다.
안락사를 반대하는 의견은 의사의 가장 기본적 임무는 환자의 생명을 보호하고 치료하는 일인데 환자를 도와서 죽게한다면, 그 결과로 의사 자신이 생명의 존엄성에 대하여 무감각하게 될뿐만 아니라 사회전체가 생명을 경시하는 풍토가 된다는 것이다.
동물에서는 큰 윤리적인 부담없이 일반적으로 안락사가 실행되고있다. 많은 동물들이 지구상에 존재하고 엄연히 약육강식의 논리로 질서가 유지되며 인간에게 식육을 제공하는 역할 등 참으로 다양한 형태로 살아간다.
자연히 가축으로 사육되는 동물과 야생동물, 반려동물은 각각 인간에게 받는 대우가 다를 수 밖에 없다.
소나 돼지등은 경제적인 가치가 없는 질환이나 부상시에 식육으로 제공할건지 치료를 계속할건지를 우선 결정한다. 수의사의 판단이 결정에 큰 역할을 한다. 그러나 반려동물은 인간에게 적용되는 안락사의 기준을 어느 정도 따라간다.
사실 수의사로서 가장 하기 싫고 꺼리는 일이 바로 안락사의 실행이 아닐까 생각한다.
대개 오랫동안 반려동물로 함께했던 개를 안락사로 생을 마감시켜야겠다는 축주의 결정이 쉽지는 않았겠지만 이러한 축주의 요청시에도 여러 가지로 다시 설득을 한다.
안락사를 의뢰 또는 실행하기전에 적어도 다음 세가지 조건은 충족해야한다.
첫째:건강을 회복할 희망이 전혀 없어야 함
둘째:그 치료가 축주에게 큰 고통을 줘서는 안됨
셋째:비록 의사표시는 못하지만 축주와 수의사는 동물의 자유를 최대한 존중해야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