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에 치명적인 5가지 전염성 질환중 마지막 만성호흡기질병, 바로 개바이러스성 호흡기병(canine viral respiratory disease)이다. 복합적인 호흡기병이기 때문에 환절기와 겨울철에 많이 발생한다.

병인체는 디스템퍼 바이러스, 아데노 바이러스 1·2형,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허페스 바이러스, 레오바이러스이다. 여기에 2차적으로 기관지 패혈증균(bordetella bronchiseptica)이 감염하여 병을 악화시킨다.

이들 호흡기 친화 바이러스가 복합적으로 감염되어 치료예후도 불량하고 전염성도 높아 폭발적인 발생으로 진행된다.

개를 많이 사육하는 대형 종견장에서 겨울철에 흔하다. 따라서 일명 견사호흡기병, 켄넬코프(kennel cough)라 불린다.

처음엔 맑은 콧물(비루)로 시작하여 심한 기침, 발열, 침울, 식욕부진으로 점점 여윈 후 만성화하여 말기엔 농성비루와 삭수로 결국 폐렴으로 폐사한다.

이와같이 만성경과를 취하며 같은 사육장에 계속 전파되어 전군에 전염시키는 무서운 호흡기병이다.

이 병에 걸린 개는 아프리카 난민의 모습과 똑같다. 축 늘어진 귀와 얼굴, 앙상한 뼈만 남은 전신, 드러난 갈비뼈, 구부정한 허리, 어슬렁거리는 걸음걸이...

차마 불쌍해서 차라리 일찍 죽기라도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주인의 입에서 한숨과 함께 나온다. 만성경과, 많은 치료비와 그와 반비례하는 낮은 생존율이 주인을 더욱 지치게 한다.

5종 종합백신에 일부 호흡기 바이러스가 포함되어 있지만 bordetella bronchiseptica 균주를 불활화시킨 사독백신은 따로 접종해야 한다. 이 백신은 제조회사에 따라 근육주사 또는 비강분무 방법이 있다.

어미개는 종부 4주전, 2주전 접종을 권하나 흔히 발정발견시 접종하고 강아지는 4주령에서 10주령 사이에 2회 접종한다.

결국 현재까지의 예방접종을 종합해보면 기본인 5종 또는 7종 종합백신에 코로나장염백신과 켄넬코프 백신, 그리고 광견병 백신까지... 복잡하다. 그것도 한 번도 아니고 2~3차는 기본이고 심지어 5차까지 하라니 골치 아플 것이다.

인근 동물병원에 가면 전체 접종 프로그램을 계획하여 구충과 함께 안내하니 그때 그때 잊지말고 접종하면 되겠다. 쉽진 않겠지만...

당진군수의사협회장

충남동물종합병원장

본지 편집위원

☎. 355-4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