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큰 곰 작은 곰 대화속에 꿈나라로 ‘스르르’
밤이면 잠들기 싫어하는 아이들과 싸움(?)이 벌어집니다. 어떻게든 재우려는 엄마와 온갖 핑계를 대며 꾀를 피우는 모습이 이 책에 나오는 작은 곰과 꼭 닮았습니다. 사랑스런 악동을 재우려는 엄마는 큰 곰 같구요. 육아의 대부분이 엄마 몫이다 보니 잠자리에 들게 하는?모습도 큰 곰 엄마가 자연스럽게 연상됩니다.
이 그림책은 마틴 워델 특유의 잔잔하고 상냥한 문체와 파스텔 톤의 맑고 부드러운 수채화 기법으로 어우러져 읽는 이도 듣는 아이에게도 편안하고 따뜻한 정서를 안겨줍니다. 아이들과의 잠자리 실랑이를 한순간에 잠재워 주는 마법이 숨어 있어요. 아마 엄마가 먼저 잠들지도 모릅니다. 아이들은 큰 곰과 작은 곰의 반복되는 잔잔한 대화 속에 빠져들며 스르르 꿈나라로 갑니다. 행복하고 편안한 세계에서 달콤한 꿈으로 젖어들게 되겠지요.
여늬 책과는 달리 문체가 ‘했지, 그랬단다, 했어’ 등으로 표현되어 있어 마치 대화를 나누듯이 편안하고 정겹게 읽어줄 수 있답니다.
인내심이 바닥나서 “너 빨리 안 자!?Ⅳぐ?잘래?” 하는 대사는 어디론가 잠적하고 행복한 잠자리의 정경이 그려지지 않나요?
연신 “무서워요.” 하면서 쉬 잠들지 않는 작은 곰의 응석을 받아주는 큰 곰의 배려가 넉넉하고 푸근합니다. 내내 무섭다던 작은 곰이 환한 달빛을 받으며 잠들 때면 그 속에서 아이는 마냥 따뜻한 행복감에 충만해 지지요.
유아기 때부터 동화를 많이 듣고 자란 아이들은 마음의 기초 공사가 튼튼히 된다고 합니다. 이스라엘의 어머니들이 침대 맡에서 행하는 자녀양육법 ‘Bad side of story'도 그런 점에서 설득력 있게 인식되고 있지요.
평생 습관으로 이어지는 독서의 시작이 잠자리에서부터 이루어진다는 거지요. 낮 시간 어느 때라도 좋지만 하루를 마감하는 저녁. 되도록이면 일정한 시각에 읽어 주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이 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선물입니다.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 엄마가 아이를 품에 안습니다. 그리고 그림책을 읽어줘요. 아이는 눈으로 그림을 보고 귀로 엄마의 목소리를 듣지요. 책 읽어 주는 엄마의 목소리가 돌비 스테레오로 들리면서 아이는 더욱 책에 흠뻑 취하게 된답니다.
일상에 늘 바쁜 엄마. 아이들은 기다려 주지 않는답니다. 어느새 품 밖에 자식이 되지요. 설거지도, 집안일도 뒤로 제쳐두고 책을 먼저 들려주시지 않을래요?
세상의 모든 엄마들은 이미 준비되어 있답니다. 신이 주신 엄마만의 가장 아름다운 목소리로…….?
★ 유아 2,3세 부터
김미영 / 독서지도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