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 우리 삶의 질과 미래를 결정할 주민대표를 뽑는 5.31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일반 유권자들이 지방선거에 출마할 후보자들에게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 여성/경제/교육/노인/장애인/지역문제/청소년/문화/복지/환경 등 각 분야에 대하여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후보자들의 경제적인 마인드가 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후보자들이 가장 많이 내놓는 공약이 ‘농가소득을 증대시키겠다’, ‘지역사회 경제발전을 위해 힘쓰겠다’ 등등 이런 정도인데, 이렇게 불명확한 것들은 공약이라고 할 수 없죠. 그런 것들을 어떻게 구체적으로 실현시킬 것인가가 공약이 되어야 하는데 말이죠.”

송악농협에서 지도·경제상무로 일하고 있는 이부원씨는 지난 84년에 농협에 입사한 이후 당진, 고대, 석문, 송악 등 각 지역의 농협에서 일해왔다. 햇수로 본다면 올해가 농협에 근무한 지 22년째가 된다. 지금은 송악농협에서 농자재의 구매와 농산물을 판매하는 유통사업들과 농협에서 자체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지도사업을 관할하고 있다.

“송악면의 경우 계획적으로 집산화해서 농가소득에 기여하고 있는 작물은 황토감자가 대표적이죠. 어느 정도 브랜드화하는 데에도 성공했고, 그동안 구체적인 계획들을 꾸준히 실천했기 때문이죠. 제가 바라는 건 바로 이런 공약이에요. 그 지역에 맞는 뭔가 다른 작물을 개발해서 실제로 농가소득에 기여할 수 있는 경제적인 공약들 말이에요. 구체적이고 계획적인 공약을 내놓기 위해선 많은 고민을 해야 해요. 남들이 다 내놓는 공약은 공약(公約)이 아니라 알맹이가 없는 공약(空約)이 되기 싶죠.”

이부원 상무는 지자체의 리더들이 유통적인 마인드를 갖췄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나타냈다. 당진의 농협들에서 시행하고 있는 농산물 판매사업 규모는 충남권에서 1위인데 비해, 유통을 활성화할 수 있는 기반은 상대적으로 낙후되어 있다는 것이다. 농산물을 집산화하고 분산출하할 수 있는 시설과 시스템은 개별농협의 자금력으로는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공익적인 차원에서 정책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쌀은 그나마 RPC 등의 시설이라도 있지만, 그 외의 농산물에는 이런 제도적인 차원의 투자와 지원이 이뤄지지 않아 안타깝다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경제적 약자들을 위한 정책이라고 생각해요. 기득권층과 결합하면 자리를 지키긴 쉽겠죠. 그렇지만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그만큼의 보람과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경제적 약자들에게 초점을 맞춰야 해요. 그게 진정한 경제정책 아닌가요?”

이부원 상무는 내 집을 마련하기 위해 몇 십 년 동안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 꼬박꼬박 세금을 내는 서민들, 생활에 쪼들리는 봉급자들과 노동자들에게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