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죽음에 대한 공포에 관해서 이야기하려고 한다.

여러 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죽음 공포의 모습은 너무나 다양하다. 여기서 그 다양한 죽음공포의 모습을 살펴보자. 먼저 긍정적 측면에서 죽음공포의 모습은 첫째, 아픈 증상이 나타나면 의사를 찾는 것처럼, 죽음의 공포는 우리에게 새로운 깨달음의 신호를 준다는 점이다. ‘이렇게 살면 안 되는데....’ ‘내가 너무 잘못 살았어’, 혹은 ‘새로 시작할 거야’하는 자각이 든다는 것이다. 둘째, 죽음에 대한 공포는 인간 안에 있는 창조적인 가능성을 개발할 수 있게 한다. 우리의 모든 예술 활동들은 사실 깊이 들어가 보면 언젠가 우리가 죽으면 남는 것이 없다고 하는 무의식속에 있는 죽음에 대한 공포 때문에 문학 활동이나 작품들을 남기게 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는 죽음에 대한 공포가 있다.

첫 번째 측면은 통증이다. 육체적 통증, 정신적 통증, 사회적인 통증, 영적인 통증. 이 네가지를 포함해서 전체적으로 통증이라고 한다. 고통이 심하면 어떻게 견딜까하는 두려움도 포함된다. 환자들은 불청객으로 찾아오는 아픔과 고통을 상상하며 무서워하기도 한다.

두 번째 측면은 고독이다. 다른 것은 다 같이 할 수 있으나, 죽는 것만은 나 혼자서 하는 것이다. 완전히 고립되기 때문에 혼자되는 데 대한 고통이 대단히 심하다. 또한 환자가 말기에 이르면 병원에서는 관심이 소홀해진다. 의사들은 회복 가능성이 있는 환자에게 더 많은 관심을 보이기 때문이다. 그럴 때 말기 환자는 인간적 고독을 느낀다.

세 번째 나타나는 측면은 아름답지 못한 모습에 대한 두려움이다. 세상을 떠날 때 자신의 추한 모습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줄 것 같다는 점에서 오는 공포가 대단히 많다는 것이다(화장도 못하고, 몸에 연결되어있는 의료기구 등등).

네 번째는 내가 사회나 가족에게 짐이 되지 않겠는가 하는 공포이다. 죽어가는 사람에게는 사랑하는 부모, 배우자, 자녀, 친한 친구 등을 남겨놓고 혼자 먼 길을 간다라고하는 생각은 생각만으로도 무서운 것이다.

또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한 공포가 있다. 한번도 경험해 보지 않았고 경험한 사람의 얘기를 들어 본 일도 없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소멸에 대한 공포가 있다. 내가 죽으면 나는 어떻게 되지? 없어지는 것일까? 하는 공포이다. 그리고 심판에 대한 공포도 있다. 내가 죽으면 지옥으로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공포이다.

우리는 건강할 때 죽음에 관해 알아두어야 죽음과 맞닥뜨렸을 때 대처하기가 쉽게 된다. <사람은 누구나  공부해야 한다>라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