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위있게 삶을 마무리하기 위해서,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 오늘은 <인간의 존엄성>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인간의 존엄성이란 개인적인 차원에서 이야기하면 <나의 소중함>이란 의미입니다. 과연 나는 소중한 존재인가 하는 것입니다. 말할 것도 없이 우리는 모두 소중한 사람입니다. 우리가 소중한 사람이라는 인식이 확실히 머리에 들어 있어야 비로소 우리의 정체성이 바르게 서기 때문입니다. 또한 정체성이 바르게 서야 비로소 품위있게 삶을 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오늘을 건강하게, 의미있게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소중한 사람, 즉 현재의 우리가 되기까지 우리는 어떤 사람인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의 생명은 모두 수정란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 때부터 자라고 자라서 지금의 우리가 된 것입니다. 그런데 요즈음 세상에서 과연 생명의 가치는 제대로 인정받고 있을까요? 현대 사회에는 생명경시풍조가 만연해 있습니다. 자신의 행복만을 앞세워서 자행되는 낙태 행위, 태아를 생명으로 인정하지 않는 법률, 안락사에 관한 여러 문제, 자살 등.

인간에게 있어 가장 중요하고도 본질적인 문제는 <생명>에 대한 문제입니다. 그 까닭은 우리의 미래와 희망이 바로 그 <생명>에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인간 생명권은 <수정란에서부터 죽을 때까지>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소중한 생명이 인간의 끝없는 탐욕을 채워주는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아마도 생명을 상품화하여 이윤추구의 수단으로 사용하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이러한 생명공학 그리고 의학의 상업적 이윤추구는 가치전도의 현상을 낳고 있습니다. 즉 가장 존중받아야 할 인간 생명이 수단이 되고, 수단이어야 할 이윤이 궁극적 목적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생각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윤리를 상실한 생명경시 풍조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합니다.

생명과학과 기술, 그리고 상업적 이윤추구는 언제나 <인간>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라야 합니다. 이런 것들은 모두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한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모두 품위있게 살고 싶어합니다. 또한 우리는 품위있게 죽고 싶기도 합니다. 우리가 모두 품위있게 살다가 품위있게 삶을 마무리 하려면 이와같은 <인간의 존엄성>, 즉 <나의 정체성>에 관해 깊이 있게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