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자신의 죽음을 준비할 수 있는 교육 필요
얼마 전에 저는 왜 우리가 죽음을 두려워하는지에 대해 말한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죽음은 우리에게 터놓고 말하기가 무척 곤란한, 두려운 존재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삶은 지금도 한 발짝 한 발짝 죽음을 향하여 나아가고 있습니다.
죽음. 이것이 도저히 피할 수 없는 것이라면 피하려고 하지 말고 오히려 일상적으로 사색하고 정면으로 탐구하여 불안을 없애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요?
오늘은 죽음을 이야기하는 이 자리에서 왜 죽음에 대한 교육이 필요한지 그 근거를 몇가지 말하려고 합니다.
첫째는 죽어가는 사람에게 무엇이 필요하며 어떤 다양한 문제에 부딪히고 있는지 알아야 하는데 우리가 그것을 알고 있어야 죽어가는 환자를 편안히 돌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사람들이 죽음을 좀 더 깊이 생각하고 자기 자신의 죽음을 준비할 수 있고 자기 자신의 죽음이 얼마나 특수하고 소중한 것인가 하는 것을 생각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세 번째 이유는 사고로 인한 갑작스러운 가족의 죽음, 혹은 병으로 인한 죽음, 또는 다른 여러 모습의 죽음을 경험함으로써 큰 아픔을 맛보게 될 때 이 아픔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슬픔의 교육이야말로 예방 의학과 같은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네 번째 이유는 사람들이 지나치게 죽음에 대한 공포를 가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로 인해 심리적으로 필요없는 짐을 지고 있으므로 이것으로부터 사람들을 해방시켜 준다는 것입니다.
다섯 번째 이유는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을 이해하고 도와주며 또 그들을 도와주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데 있습니다.
여섯 번째는 회복 불가능한 병에 걸린 환자들에게 사실을 알려주는 것에 관한 문제입니다. 이것은 환자의 알 권리에 관한 문제로서 이런 환자와의 의사소통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장의의 역할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함입니다. 장례식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해주고 자기 자신의 장례식을 스스로 준비하고 그 방법을 선택하도록 격려하는 데 있습니다. 삶의 마지막 순간은 품위있고 아름답게 마무리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인간의 창의적인 면이 얼마나 우리들에게 자극을 주는 것인가를 깨닫기 위함입니다. 우리의 삶의 방향을 새롭게 정립하도록 도와주고 시간의 중요성을 다시 발견하게 해주는 데 있습니다. 다음은 나이가 들어가는 노년의 시기를 더 풍성하게 해주는 데 있습니다.
그것은 죽음의 예술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배우도록 하는 것입니다. 죽음의 예술이란 노인의 늙어감에 대한 연구 및 노년학의 중요한 측면으로서, 죽어가는 과정과 죽음을 통해서 우리는 생명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어떻게 하면 더욱 더 의미있게 사느냐하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죽음 이후에 나는 어떻게 될까를 생각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의 죽음이 닥쳐왔을 때, 사랑하는 사람이 죽음에 처했을 때, 특별히 우리의 현재 생활의 의미가 무엇이냐 하는 것을 찾게 되고 또 그 특별한 의미가 미래의 근본적인 희망과 관련되어 있는 것임을 깨닫기 위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