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미치 앨봄’의 소설 <천국에서 만난 다섯 사람>에 나오는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이 책은 ‘죽음’을 통하여 ‘삶’을 성찰해 보게 합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는 알게 됩니다. 죽음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이 책은 주인공 에디가 죽어서 만난 다섯 사람과의 대화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는 죽은 뒤 이 다섯 사람을 만난 뒤에야 자기 삶의 의미를 깨닫습니다. 비로소 타인과 자신의 삶을 용서하고, 사랑하며, 평안을 얻게 된 것입니다.
에디는 83살 때 예기치 않은 사고로 천국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가 가서 보게 된 천국은 지옥과 반대되는 곳도 아니고, 그렇다고 심판의 세계도 아니었습니다. 그곳은 단지 낯선 곳이었을 뿐입니다. 천국에서 에디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사는 동안 서로 영향을 주고받았던 다섯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이 책의 첫 번째 만남 <인연의 장>에서는 ‘인연’의 불가피성과 중요함에 대해 이야기해 줍니다. ‘연한 행위란 없다는 것. 모든 삶이 서로 엮여져 있다는 것. 바람과 산들바람을 떼어 놓을 수 없듯이 한 사람의 인생을 다른 사람의 인생에서 떼어 놓을 수 없다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두 번째 만남 <희생의 장>에서는 우리의 삶에서 ‘때로 소중한 것을 희생하면, 사실은 그걸 잃는 게 아니라 그걸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는 일’이라는 것, ‘뭔가 잃었지만, 또 뭔가를 얻었다’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그렇다면 세 번째 만남 <용서의 장>에서는 무엇을 말해주고 있을까요? <용서의 장>에서는 ‘부모는 누구나 자식에게 어쩔 수 없이 상처를 준다’는 사실을 말해 줍니다. 어린 시절에는 어떤 아이든 깨끗한 유리처럼 보살피는 사람의 손자국을 흡수하게 마련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자식이 아버지에게 분노를 품고 있는 것은 독이에요. 그것은 안에서 당신을 잡아먹지요. 용서하세요. 우리는 사실 태어날 때는 분노를 안고 태어나지 않아요.” 이것이 세 번째 장이 우리에게 하는 말입니다. 살면서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분노로 가득했던 에디는 아버지의 삶을 이해하고 또한 아버지를 비로소 용서하게 됩니다. (아버지의) 주름 하나하나에 다 사연이 있음을 알게 되지요.
네 번째 만남은 <사랑의 장>입니다. 에디는 그토록 사랑했던 아내를 만납니다, 에디가 평생을 사랑했던 아내. 그녀는 47살 때 자식도 없이 뇌종양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아내는 에디에게 이렇게 말하며 영원한 사랑에 대한 가치를 일깨워 줍니다. “잃어버린 사랑도 여전히 사랑이에요. 당신은 그걸 키우고 가꾸고 품어주세요. 생명은 끝나게 마련이지만 사랑은 끝이 없어요.'”
드디어 다섯 번째 만남 <화해의 장>입니다. 여기서는 에디가 필리핀 참전 중에 불을 질러 죽게 만든 소녀와의 만남이 이루어집니다. 바로 그 아이는 오랜 세월, 그에게 그림자를 드리웠던 어둠이었습니다. “내가 너를 죽였구나. 용서해 주렴....” 그런데 그 아이는 자신이 에디를 천국으로 안전하게 데려왔다고 말합니다. 83살 때 에디는 정비공으로 일하던 중 기계에 걸려 있는 어느 소녀를 구하려다 사고가 일어나 사망하게 되었는데 그 시작이 끝이고, 끝이 다시 시작이 된 것입니다.
천국은 어딘가에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의 삶과 화해하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천국입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고통과 갈등으로 얽혀 있지만 서로서로 깊이 연결된 존재입니다. 타인의 삶을 용서하고, 나의 삶과 화해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천국입니다.” 천국이란 우리의 지난 인생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비로소 자신의 과거와 악수를 하고 내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감동적인 천국 체험은 현재 우리들의 삶에 이미 숨어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