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일본의 학자 야나기다(柳田)의 죽음에 관한 이론을 소개할까 합니다. 柳田은 죽음에 관하여 다음과 같이 세 가지 관점에서 설명합니다.

첫 번째 삼인칭 죽음 : 사회적 죽음

제일 먼저 설명하는 부분이 사회적 죽음입니다.

사회적 죽음이란 3인칭 죽음을 의미합니다.

3인칭 죽음이란 흔히 우리들이 말하는 죽음입니다.

‘어제 교통사고로 몇 명 사망, 몇 명 부상’.... 우리는 이런 뉴스를 TV에서, 신문에서, 라디오에서 수시로 들으며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들을 때 뿐, 그다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저 사람은 ‘누구나 죽는 거야. 그렇게 죽을 수 있는 것이야’라고 지나쳐 버립니다.

즉 제3자의 입장에서 냉정하게 볼 수 있는 죽음.

이런 죽음을 3인칭 죽음 또는 사회적 죽음이라고 표현합니다.

두 번째 이인칭 죽음 : 이웃의 죽음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가까운 친지가 죽었다는 연락을 받으면 우리는 어떨까요.

누구나 그 때는 놀라게 됩니다.

이렇게 놀라움, 황당함, 슬픔을 느끼게 되는 죽음이 있습니다.

이런 죽음, 즉 배우자, 부모, 자식, 친척 등의 죽음을 2인칭 죽음이라고 합니다.

다른 표현으로는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뜻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런 2인칭 죽음을 경험하고 나면 사람은 변하게 됩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게 되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 일인칭 죽음 : 나의 죽음

마지막으로 1인칭 죽음입니다.

즉 나의 죽음에 관한 것입니다.

2인칭 죽음 즉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도 보았고 경험했습니다.

아픔을 느끼기도 했고 또 상실을 체험하기도 했습니다.

삶을 다시 바라보게 되었음에도 나의 죽음은 아직도 멀리 느껴지기만 합니다.

나는 죽을 것 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죽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언젠가는 나도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이와 같은 사실을 깨달은 사람은 즉 나도 언젠가는 죽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 사람들은 이에 대비하여 유언장을 써 놓기도 하고 장기기증서를 작성하기도 합니다.

유언장에도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재산에 관한 유언장. 생명에 관한 유언장, 장례절차에 관한 유언장 등 우리에게 있어 죽음은 과학적 지식의 대상이 아닙니다.

어떻게 내 마음 안에 죽음을 받아들이느냐에 관한 문제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1인칭 죽음의 문제는 우리에게 심각하게 다가옵니다. 비로소 우리의 삶에 대한 의문점을 풀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결국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이것이 우리가 앞으로 풀어 나가야할 과제가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