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우리 인생의 의미와 가치에 대하여 생각해 봅니다.
예일대학교 임상심리학 교수인 대니얼 레빈슨은 <남자가 겪는 인생의 사계절>이라는 책에서 우리 인생을 사계절로 나누어 풀이하고 있습니다. 그가 말하는 인생의 사계절은 자연의 현상인 봄, 여름, 가을, 겨울처럼 우리 인생에도 4개의 주기로 나타나는 계절과 같은 변화가 있다고 말합니다.
그 인생주기(life cycle)의 핵심적 의미는 첫째 출발점(탄생)에서부터 종점(죽음)까지의 과정을 말함인데 이것에는 우선 ‘여행’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두 번째 의미는 인생을 계절에 비유해 말하는 것이죠. 인생을 계절에 비유해 말하는 것은 우리의 인생과정이 어떤 형태를 가지고 있으며, 연속된 일정한 양식을 통해 진화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가 말하는 인생의 계절을 함께 알아봅시다.
봄아동기와 청소년기
사계절 중 봄에 해당하는 인생은 태어난 이후부터 22세까지 즉 아동기와 청소년기를 말합니다.
<탈무드>에서는 5세는 성경을 읽을 나이, 10세는 유태교의 율법을 익힐 나이, 13세는 계명(금지, 선행, 도덕적 책임감)을 익힐 나이, 18세는 혼례단에 어울릴 나이라고 가르칩니다.
여름성인 초기
여름에 해당하는 시기는 17세에서 45세까지의 성인 초기를 말합니다.
<탈무드>에서는, 20세는 생계를 꾸릴 나이(취업을 하는 나이), 30세는 힘이 절정에 달하는 나이, 40세는 이해를 할 나이라고 가르칩니다.
가을성인 중기
가을에 해당하는 시기는 40세에서 60세까지 성인중기를 말합니다.
<탈무드>에서는 50세는 상담을 해 줄 나이, 60세는 연장자(지혜와 나이를 갖춘)가 될 나이라고 합니다.
겨울성인 후기
마지막으로 인생의 겨울에 해당하는 시기는 60세 이후입니다.
60대 초반에 비로소 정상적으로 중년기가 끝나고 성인 후기가 시작됩니다. 이 60세 이후의 인생을 우리는 노년기라고 부르며 제3의 인생이라고 정의해 봅니다.
은퇴 이후에 가치있는 일을 할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60세를 넘겨 점점 나이를 먹게되면 점차 일과 놀이를 구분하지 않게 됩니다.
일이 곧 놀이가 되고 놀이가 곧 일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탈무드>에서는 70세는 흰머리가 날 나이, 80세는 고령의 새로운 힘을 얻을 나이, 90세는 세월의 무게에 짓눌려 허리가 구부러질 나이라고 말합니다.
인생주기의 변화를 보면서 우리는 개인의 인생을 좀더 멀리서 바라보는 시각을 갖게 됩니다. 본질적으로 각 계절은 좋고 나쁨이 없습니다.
다만 그 순서는 규정된 과정을 따르는 것뿐입니다. 우리들 자신의 일생에 대한 좀더 심원한 감각을 얻게 될 때, 비로소 우리는 다양한 연령 대에 존재할 수 있습니다.
또 한겨울노년 후기
그런데 최근에는 이 노년기를 둘로 나누어 80세 이후를 노년 후기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80세 이후의 또 하나의 우리 인생은 우리 역사에서 새로운 시기로서 아직 알려진 바가 거의 없는 미지의 세계입니다. 이제 자아(自我)에 완전히 몰입한 경지에 이르러 있는 시기입니다.
인생주기의 ‘맨 마지막에 놓여있는 다리에 서서 인생을 바라보는 그의 시각’은 어떨까요? 감히 젊은 사람들은 상상하기도 어렵습니다. 이 시기가 되면 우리는 우리자신을 더 이상 산산조각내지 않고 더욱 통합되고 전체적인 인격체로 살게 될 것입니다.
80세 이후에 자기 통합적 상태를 완성하는 것, 이것이 진정 아름다운 노년의 모습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