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죽음을 맞이하기 위한 원리에 관해
오늘은 죽음에 임박해 있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병에 결려 앞으로 살 날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은 경우 환자는 물론 가족들도 몹시 힘들어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가족이 이 사실을 환자에게 알리지 않고 ‘쉬쉬’하는 경우도 많음을 우리는 목격합니다. 그러나 엄밀히 말해서 우리는 환자의 입장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환자에게 가장 좋은 것인가를 알아야 합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리쳐드 스미스가 쓴 책 <좋은 죽음> “A Good Death” British Medical Journal 320, 1월 15일, 2000년, pp. 129~130 에서 발췌한 내용을 소개합니다.
죽음에 임박해 있는 사람들이 좋은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조건을 충족시켜야 합니다.
1. 환자는 죽음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과 무엇을 기대할 수 있는가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합니다.
2. 일어나는 일들을 합리적으로 통제할(control) 수 있어야 합니다.
3. 존엄성과 개인성(privacy)을 보장받아야 합니다.
4. 고통 완화와 다른 여러 증상들에 대해 적절한 통제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5. 어디서 죽음을 맞이할 것인가에 대해 선택할 수 있어야 합니다.
6. (자신의 상태에 대한) 정보나 전문가의 의견이 어떤 종류이건 간에 접할 수 있어야 합니다.
7. 영적인 후원이나 정서적인 후원이 필요할 때 그것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합니다.
8. 어디에 있든(집, 병원 등) 호스피스나 완화의료적인 돌봄(palliative care)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합니다.
9. 내 옆에 누가 있어야 하고 마지막을 누구와 함께 하고 싶은지에 대해 발언권이 있어야 합니다.
10. 자신이 원하는 바가 존중된 사전(死前) 의료지시서 (혹은 사전 유언장)를 만들 수 있어야 합니다.
11.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할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12. (이 세상을) 떠날 시간이 되었을때 임종을 맞을 수 있어야 하고 삶을 공연히 연장시키지 않을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이렇게 알고 있음에도 현실에서는 실천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이런 중요한 일을 누가 환자에게 이야기하는가 하는 어려움에 부딪치기 때문입니다. 제일 먼저 의사가, 그리고 가족이 해야 합니다.
병을 진단한 사람을 의사이므로 제일 먼저 이 사실을 환자에게 말해야 하고 다음은 환자에게 제일 가깝고 다정한 사람이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