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의 인생을 위한 첫번째 수업은 무엇으로 해야 할까?

조기교육 광풍 때문에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임신상태에서 태교로 영어공부를 시작하는 현실에서 우리는 과연 진정한 첫번째 교육이 뭔지 생각을 해 봤을까 싶다. 그래도 사람들은 언제나 말한다. '우리 아이들은 훌륭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돈 많이 버는 사람이 되면 좋겠어요', '착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등 이 모든것을 이루기 위해 우리는 아이들에게 공부를 강요한다. 물론 교육이 중요하다. 세계화를 위해 영어도 중요하다. 그러나 우리는 그 전에 수행되야 할 가장 기초적인 것을 잊고 있는게 아닐까는 생각이 든다.

자녀가 훌륭한 과학자나 예술가가 되어도 인간성이 엉망이면 언제나 사람들에게 손가락질을 받을 것이다. 또는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이 되어도 그것이 전부일까? 마지막으로 예를 든 착한 사람은 과연 어떻게 해야 그런 사람일까?

이 모든것을 해결하기 위한 인생의 '첫번째 수업' 즉, 인성교육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이 이 책이다. 책에선 이것을 '레슨 원'이라 부른다. 인성교육이라하면 아주 쉽게 생각한다. 다른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고 피해를 주지 않고 남을 이해하고 배려하고 뭐 이런것이 아니냐고 반문하기 쉽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 아이들에게 이것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라고 묻는다면 말이 달라질 것이다. 그래서 책의 제목 <첫번째 수업>을 자녀와 부모 모두를 위한 첫번째 수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즉, 우리 아이를 위해 부모는 가장 첫번째로 가르쳐야하는 수업을 받고 자식들은 첫번째로 배워야하는 이 수업을 듣는 것이다.

물론 책은 부모님들을 위한 책이어서 주로 가르치는 것에 중점을 둔다. 그래서 첫번째 수업을 하기 위한 준비부터 본격적인 수업 내용까지 차례대로 되어 있다. 그렇다면 본격적인 수업 즉, 우리아이 인생을 위한 조건이 무엇인지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책에선 '경청하기', '인정하기', '자신감', '협력' 등 11가지를 말하는데 모두 우리가 익히 생각하는 그런 것들이지만 체계적으로 왜 중요하고 이것의 결과는 어떻게 되는지 등 그 이유를 다양한 일화들로 예를 들어 쉽게 이해를 할 수 있고 중간중간 아이를 위한 게임방법이든지, 행동요령을 설명하며 마지막으로 요점문제(?)까지 보여줘서 책의 강점인 이론적이지만 전혀 딱딱하지 않은 TV속의 아동연구소 소장님같은 분이 말하는 것과 같은 친근함도 느낄 수 있었다.

영어, 수학 등 공부도 좋고 아이의 기죽인다고 과잉보호도 좋다. 그러나 부모의 자식에 대한 사랑이 무궁한지 알지만 그 사랑만으로 아이의 인생을 책임질 수는 없을 것이다. 그 전에 이 책에서 말하는 <레슨 원> 수업만 제대로 들어 몸에 익힌 아이라면 어느 정도는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 본다.

책을 읽으며 내 인생에 이런 조건은 언제쯤 생겼는지 아직 갖고 있는지 없는지 생각도 해 봤고 지금부터라도 실천으로 옮기자라는 생각도 해 봤다. 즉, 우리 아이의 인생을 위한 첫번째 수업이지만 늦었지만 자신의 앞으로의 인생을 위한 '두번째 수업'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아직까지 초보 부모 티를 벗지 못한 친구 녀석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맨날 자기 자식들을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하소연하는 것에 전부는 아니지만 틀림없이 많은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의 인생을 위한 첫번째 수업

지은이 존 올리버, 마이클 라이언 | 출판사 북스토리 | 가격 9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