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측, “모든 상인 함께 화합할 방향 모색”

일부 상인, 새로운 상인회 구성 준비중

수년간 재개발을 둘러싸고 조합측과 일부 상인들 간에 갈등이 지속되어온 당진시장조합이 최근 잇단 총회 무산과 조합장의 사퇴 등으로 앞으로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당진시장조합은 229명의 조합원이 가입해 있으며 이중 46명은 조합비를 1년 이상 납부하지 않아 자격이 제한돼 있다. 당초 30명으로 이뤄졌던 이사진 역시 잇단 사퇴로 현재 18명만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광우 조합장을 비롯해 부조합장, 총무 등 임원 5명이 지난 11일 사퇴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부 상인들은 “재개발이 어려운 상황에서 더 이상 조합은 필요없으며 상인 중심의 상인회를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있다.

상인 A씨는 “80여명의 상인들이 현 조합에 대한 문제점을 인지하고 새로운 상인회를 구성하기 위해 준비 중에 있다”며 “조만간 현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임시총회를 열어 조합의 문제점에 대해 논의하고 새로운 상인회 구성에 대해 상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실제 장사를 하는 상인을 위한 상인회를 구성하고 무보수로 봉사할 수 있는 상인회 임원을 구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진시장조합은 계속된 정기총회 무산에 대해 지난 19일 이사회를 열어 추후 진행사항을 논의했다.

임시의장을 맡은 손홍기 상임이사는 “이광우 조합장을 비롯한 5명의 임원의 사퇴를 수리했으며 조합장 선거관리위원회도 해산했다”며 “재개발로 인한 불신의 문제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향으로 조합을 꾸려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차후에 (조합에) 반대하는 상인들과 만나 새롭게 화합하는 쪽으로 협의하려고 조심스럽게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광우 전 조합장

“정관에 의거 집행했다”

시장 내 배포된 문건 관련 반론 제기

한편 당진시장조합측이 당진시장 내 배포된 문건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지난 16일자 본지에 보도된 일부 상인들의 주장에 대해 반론을 제기해 왔다.

조합측은 전체조합원수 226명 중 자격 제한자 56명에 대해 “총회 승인도 없이 조합원을 마음대로 자르고 붙였다”는 일부 조합원의 주장에 “1년 이상 회비를 납부하지 않으면 이사회를 거쳐서 조합원 자격을 제한한다는 정관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장날마다 걷은 조합비에 대한 영수증을 주지 않고 걷은 돈이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 지 알 수 없다”는 한 상인의 주장에 대해 “회비를 걷으러 다닐 때마다 영수증을 지참하고 있고 요구할 경우 영수증을 줬다”며 “걷은 조합비는 장날마다 군에 납부하는 9만원의 장세로 사용처를 물어오는 상인에게 군에 납부하는 장세 영수증을 보여줬었다”고 말했다.

이광우 조합장은 “조합장의 판공비와 업무추진비 등은 모두 정관에 따라 책정돼 있는 것”이며 “시장 내 불편사항이 신고가 들어오면 의뢰한 업체에서 처리해주도록 해왔다”고 말했다. 또 “조합에 문제가 있어 조합원이 피해를 겪고 있다면 조합에 참여해서 제도권에서 함께 바로잡아야지 익명으로 사실과 다른 문건을 시장 내에 배포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던 상인 A씨는 “단돈 얼마가 됐든 영수증을 제공하지 않았다는 것은 문제”라며 “영수증이 없는 상황에서 얼마가 걷혔는지 어떻게 알 수가 있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지난 11일 정기총회가 무산된 이후 또 한번 조합측의 예결산 내역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는 익명의 문건이 시장 내 배포됐다.

문건에는 지난 11일 정족수 부족으로 무산된 정기총회에서 다뤄질 예정이었던 2008년 결산 및 2009년 예산 내역에 관한 내용이 실려 있었다. 문건에는 “우리가 조합비를 낸 돈은 1270만원인데 조합장 월급이 1200만원으로 조합비로 조합장 월급만 주었다는 말이냐”며 “조합원을 위해 사용한 돈은 총 예산액 5천만원 중 51만1300원 뿐이 전부”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 상임이사는 “이사회와 총회의 승인을 받아서 사용한 것이기 때문에 문제 될 것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