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명같은 인연의 연속, 1년 반만에 결혼 결심
6월13일(토) 12시 설악웨딩타운에서 백년가약을 맺게 되는 송기종(채운리, 32), 손미희(읍내리, 28)씨는 한 스튜디오에서 웨딩촬영이 한창이었다. 드레스 뿐 아니라 손수 준비해온 커플티를 입고 행복하고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보기도 하고 마주앉기도 했다. 이렇게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는 두 사람은 처음 만났을 때 결혼을 할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고 한다. 손미희씨가 다니는 정미회사에 택배회사 직원으로 온 송기종씨는 너무나 예쁜 손미희씨가 한눈에 들어왔지만 평생을 함께 하기엔 너무 과분해 보였다고.
“보는 순간 너무 예뻐서 만나고 싶은 생각도 있었는데 제겐 너무 과분해 보였어요. 그래서 그냥 거래처 직원으로만 미희를 만났는데 어느 날 저희 회사 회식에 와서 함께 놀게 됐죠.”
손미희씨는 거래처인 기종씨의 택배회사에 들러 직원들과 함께 어울리게 됐고 인연이 이어져 직원들과 함께 피서를 떠나게 됐다고 한다. 피서를 떠나는 차안. 기종씨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승용차 탑승인원을 분배하던 중 미희씨와 기종씨 둘이서만 차에 탑승하게 됐다.
“오빠는 말이 없는 편이에요. 그리고 피서 갈 당시 몇 번 만나지 않았지만 저를 위해서 몇 시간을 운전하는 모습이 멋있어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운전하시는 내내 심심하거나 졸리지 않도록 계속 대화를 나눴어요. 그리고 다시 당진에 돌아왔을 때 운전을 해줘서 고맙다고 저녁을 사기로 했죠. 그렇게 밥도 먹고 차를 마시다가 정이 들었어요.”
기종씨보다 적극적이고 표현력이 많은 미희씨는 프로포즈도 먼저 했다고 했다. 기종씨의 생일날 미희씨는 풍선아트로 집을 장식하고 현수막을 다는 등 이벤트를 준비해 고백했다. 생일기념 이벤트로만 알았던 기종씨는 열심히 자신을 위해 준비한 미희씨의 정성에 감동해 결혼을 결심했다고 한다.
“순하고 성실한 오빠와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만난 지는 1년 반밖에 되지 않았지만 계속되는 우연들이 ‘오빠가 내 옆에서 평생 있어줄 사람이다’라는 것을 알 수 있었거든요. 그러고보니 프로포즈를 제가 했다고 오빠가 그냥 넘어가려고 해요.”
기종씨와 미희씨 사이에는 우연이라고 하기엔 운명적인 일들이 많다. 먼저 기종씨와 미희씨는 처음 만난 사이지만 아버지끼리는 같은 회사에 근무하며 잘 아시는 사이라는 것. 미희씨의 시동생이 되는 기종씨는 남동생과는 음력 8월 26일 생일이 같다. 기종씨의 어머니와 미희씨는 개띠 띠동갑이며, 기종씨와 미희씨와 아버님과도 말띠 띠동갑이다. 여기에 기종씨의 외숙모 되시는 분이 미희씨가 태어날 때 손수 받아주신 분이기도 하다. 이런 인연들이 겹치는데 어찌 운명같은 사람이라고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인연들을 듣고 보니 너무 신기하고 재밌더라고요. 그리고 정말 내 사람이다라고 느껴졌어요. 서로 아껴주고 힘들 때면 여행도 다니면서 지금처럼만 살아갔으면 좋겠어요. 더 바라는 건 욕심이겠죠?”
신세대 부부 답지않게 신접살림을 시댁에 차렸다는 예비 신랑, 신부. 운명같은 인연만큼이나 평생의 남은 운명과 인연도 함께 행복하게 만들어 가기로 약속했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