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민들 “밤잠 설치고, 병원 신세까지”
마을에 공장지대 소음기준 적용돼
송악면 고대1리 주민들이 동부제철 전기로 가동으로 불면증에 시달리는 등 각종 공해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우르르 쾅쾅’하고 천둥소리가 밤새 나는 통에 잠을 잘 수가 없어요. 여름 밤에 덥다고 문을 열어 놓을 수가 있나. 이거야 원, 사람이 살 수가 없어.”
주민들은 하나같이 “밤잠을 설치고 있다”며 공장 소음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했다.
뿐만 아니다. 공장 가동 이후 이따금 온 동네에 퍼지는 악취도 주민들에게는 큰 고통이다.
주민들에 의하면 지난 15일 밤 동네에 약품 냄새인지 무언가 썩는 냄새인지 정체모를 악취가 발생했다. 동부제철 전기로 가동 이후 종종 공장에서 발생한 악취가 바람을 타고 동네에 퍼진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
한 주민은 “노린내 같기도 하고 어떤 냄새라고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역한 냄새가 난다”며 “냄새가 심한 날에는 헛구역질이 나고 속이 미식거릴 정도”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소음과 악취는 날씨가 흐리거나 기압이 낮은 날에는 더욱 심하게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마을에서도 지대가 높은 곳이나 동부제철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곳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피해는 더 크다. 특히 고대1리는 언덕이 많은데다가 동부제철 사이에 소음이나 악취를 차단해 줄 만한 산도 없어 소음과 악취가 고스란히 마을에 전해지고 있다.
공장이 가동된 지 한달이 훌쩍 넘는 시간 동안 주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지만 법적으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마을이 아산국가산단 고대지구에 편입된 계획관리지역이라 소음허용기준이 공장지대 기준치인 70데시벨이기 때문이다.
주거지역 기준인 55데시벨에 비해 절반이 더 높은 기준치다. 그 동안 마을에서 수차례 소음을 측정한 결과, 58데시벨에서 69데시벨 사이를 기록했다. 400여명이 살고 있는 마을이 공장지대로 분류돼 소음 공해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주민들은 소음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며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동부제철측은 “공장 정상가동 전인 10월까지 흡음재와 소음 저감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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