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 통폐합 생각 안 한다”

최장옥 석문우체국장 : 당진이 급속도로 산업화되면서 환경오염 문제가 지역사회 갈등요인으로 급부상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을 말해 달라.

-민종기 군수 : 환경원격감시체제를 구축하고 지역대기질 자동측정망을 확충해 주요 배출 시설에 대해 실시간으로 감시할 계획이다. 송산과 송악면에 환경감시팀을 신설해 전담 인력을 배치할 계획이다. 공장의 개별입지를 금지하고 내년도 군정 목표를 ‘녹색공원 도시건설(가칭)’로 정할 예정이다.

이병성 당진항발전위원회 상임부위원장 :항만분야에서 별다른 성과를 얻어내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와 다른 대책이 요구되는데.

-군수 : 중앙부처나 국회 등을 상대로 보이지 않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성구미와 석문간척지까지 항계를 연장하고 국가 승인을 받아 당진이 직접 설계하고 민자유치를 진행할 계획을 갖고 있다. 석문간척지를 중추항만으로 여객선까지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

노화용 합덕여고 운영위원장 : 합덕지역에 공동주택 등 인프라 구축이 안 된 상태에서 산단이(합덕, 순성테크노폴리스) 조성될 경우 구도심 공동화가 우려된다. 인근 지역으로 인구 유출이 우려되는데 이에 대한 방안은 있는가.

-군수 : 합덕 구도심 지역의 공동화는 산단 조성뿐 아니라 인근 예산군의 신도청 이전 영향도 걱정이다. 이에 따라 구도심과 새로 건설되는 산단이 균형 발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구도심에 예산을 집중 투자에 활성화할 계획이며 대합덕리에 철도역이 들어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우강농협에서 합덕중학교까지 이어지는 도로를 4차선으로 확포장 할 계획에 있다.

최종길 편집국장 : 황해경제자유구역 추진이 지지부진하다. 앞으로 어떻게 된다고 보는가.

-군수 : 지지부진하지 않다. 다만 주민과의 마찰이 있다. 단계적으로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황해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5개 시군 중 유일하게 당진군에 당진테크노폴리스가 구성돼 설계 용역을 진행 중이다. 설계는 1년이 걸릴 것으로 보이고 이후 6개월동안 정부 승인 절차가 끝나면 토지 매입이 시작될 것이다. 문제는 돈이다. 주민들은 토지를 일괄 매입해 달라는 것이다. 산업은행 실무자들은 5천억원 씩 순차적으로 분양하자는 것이다.

성미혜 여성정책심의위원 : 임기동안 자신이 생각할 때 타 시군에 비해 독보적으로 내놓을 만한 성과물이 있다면 세 가지만 말해 달라.

-군수 : 우선 ‘당진’하면 ‘발전하는 곳, 희망적인 곳’이라는 이미지를 대외적으로 알렸다는 것이다. 두 번재는 800여개의 기업을 유치해다는 것이다. 올해 10월말까지 167개의 기업을 유치했는데 173개를 유치한 천안과 비교해 보면 면적은 두배, 종업원수와 투자규모는 1.5배 많다. 세 번째는 황해경제자유구역 지정이다. 미래에 송악을 중심으로 국제도시가 될 테니 당진에 큰 영향력이 될 것이다. 경제위기 속에서 1조7천억을 투자해 개발할 사람이 누가 있겠나.

이덕기 농민회장 : 당진이 농업웅군으로써 쌀값 하락에 따른 조곡가 보전에 대한 농가의 직접지원책을 갖고 있는가.

-군수 : 쌀 수매는 군에서 다 책임지겠다. 정부와 농협 수매 후에도 남으면 군에서 조합을 통해 모두 수매하고 이자보전을 군에서 부담하겠다. 쌀값 직접지원은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데 비해 농민 개개인에게 배당되는 몫은 미비하다. 쌀 값을 군에서 해결하기는 불가능한 일이다. 어려운 소규모 농가에 대한 쌀값 보전액을 책정해 도움을 주는 것은 가능하겠지만 농가 전체에게 나눠주는 것은 효과가 없다. 생산비를 절감할 수 있도록 농약, 상토비 등을 지원하고 쌀 소비를 촉진하는 방안을 모색해 시행하겠다.

최종길 : 천안, 아산 통합 등 행정구역 통합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에 대한 군수의 생각은?

-군수 : 행정구역 통합에 대해 군민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 군민들이 반대했다. 그 후로는 생각하지 않았다.

최장옥 : 난개발 방지라는 명분을 앞세워 수청·대덕·우두지구, 송악지역 등을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어둔 상태다. 개발이 언제 이뤄질 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사유재산 침해와 재산권 행사를 제한해 주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군수 : 강제 수용되는 군민들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 하지만 군의 먼 장래를 보면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하지 않거나 환지 방식으로 개발하게 되면 도시가 엉망이 된다. 무수동 일대를 환지방식으로 개발했는데 원룸들만 들어섰다. 당진의 도시개발은 장기적으로 보고 계획 개발을 통해 공원과 분수가 있는 아름다운 도시, 쾌적한 도시를 건설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군수의 모든 권한을 동원해 계획 개발을 할 것이다.

노화용 : 출산율 저조와 급속한 고령화는 당진군의 생산성에도 저해 요소로 작용한다. 노인 일자리 마련 등 점진적으로 노인복지예산의 증액이 필요하지 않은가.

-군수 : 당진의 노인인구가 16%로 노인 복지가 시급하다. 노인복지 예산 증대는 물론 복지 사업에 대해서도 더 신경쓰겠다. 더불어 출산 장려 대책도 필요하다.

최종길 : 군 산하 위원회를 정비하겠다고 수차례 약속했는데 지켜지지 않고 있다.

-군수 : 전문 인력 배치, 중복 위원 등 문제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위원회가 겉핥기으로 되지 않고 실속 있게 구성될 수 있도록 해결하겠다. 20~40대 젊은 층의 전문 인력 배치와 세대교체의 필요성도 인식하고 있다.

성미혜 : 현재 당진군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며 그에 대한 대안을 말해 달라.

-군수 : 좀 더 계획적인 개발을 이루지 못한 점이 아쉽다. 그로인해 군민들도 불편하고 기업이 어려워졌다. 먼 훗날 당진의 이득을 위해 통제가 필요한 부분은 통제하고 잃어버린 4년을 포함해 큰 그림을 그리며 계획적인 개발을 진행하겠다. 공원같이 아름답고 푸른 자연과 함께 살 수 있는 방향으로 개발하겠다. 나아가 읍면의 균형개발이 이뤄져야 한다. 이를 위해 현재 읍면별 발전토론회를 열고 있다. 내년 초에는 읍면별로 1년 계획, 5년 장기 계획을 세워 계획적으로 도시개발을 진행할 것이다.

이덕기 : 삽교호 수질오염이 심각하다. 해나루쌀 이미지 손상이 우려되는데 수질 개선을 위한 당진군의 대책은?

-군수 : 1개 시군이 담당하기엔 어려운 사안이다. 현재 도 환경과에서 관리하고 잇는데 환경부 차원에서 국가 예산 투자가 필요하다. 관련 7개 시군이 시민단체와 행정이 네트워크를 만들어서 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무엇보다 오염원 차단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시민단체, 주민과 행정이 함께 나서야 한다.

이한복 : 면천을 당진 역사의 숨결이 숨 쉬는 지역으로 개발할 생각은 없는가.

-군수 : 면천읍성복원, 면천초 이전 문제, 도시개발 10만평, 진달래 이미지, 온동저수지 등 면천면에 산재해 있는 역사, 문화 현안이 많다. 읍성 복원을 위해서는 우선 토지 매입이 수반되어야 하는데 막대한 예산이 문제다. 현재 토지 7%를 샀다. 문화재, 역사 개발 등 시급한 문제가 많은데 담당 공무원 인력 부족 등 고민이 많다.

최종길 : 성북리 전원마을 조성에 대해 보존대책위원회와 만난 자리에서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 보전하는 것이 옳다고 답변한 바 있는데 사업은 예정대로 추진되고 있다.

-군수 : 성북리 전체가 아름다운데 그 중심에 이질적인 것이 들어선다면 작은 것을 이루려다 큰 것을 잃어버리는 격이 될 수 있다. 장소를 잘 못 선택한 게 아니냐. 성북리는 보존했으면 한다. 하지만 농촌공사가 사업의 주체인데 땅이 80%를 매입했다며 개발 의지가 크다. 군에서는 주민 일부는 찬성하고 일부는 반대하고 있으니 이를 먼저 해결하고 추진하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정리 우현선 기자 / 사진 김형태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