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100여명 반대 입장표명 집회 열어

복운3리 이장 1천만원 수수의혹 관련해 사퇴

송악면개발위원회(위원장 김정환)와 송악환경대책위원회(회장 정광해), 송악면 주민들이 29일로 예정된 이그린 주민설명회장에 찾아가 증설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나서 예정됐던 설명회가 무산됐다.

송악면개발위와 송악환경대책위, 송악면 주민들은 지난 22일 이그린측의 소각장 증설 반대에 대한 기자회견 이후 이그린측에서 29일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것을 통보받았다. 주민들은 이그린측이 주민의견수렴 없이 허가 신청부터 하려한 점과 환경오염 피해가 우려되는 점 등을 이유로 소각장 증설을 반대하는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설명회장을 찾았다.

이그린 정문에서 직원들과 대치하던 주민들은 약 20여분 간 주민설명회 무산과 소각장 증설 반대를 외쳤다. 이후 송악면개발위원회 임원들과 이장단 등이 이흥열 이그린 대표이사와 면담을 가졌다. 면담은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려던 장소에서 약 40분간 진행됐다. 한편 이그린이 주민설명회를 열 예정이었던 장소는 20여명이 겨우 자리할 수 있는 협소한 곳이었다.

김정환 개발위원장은 “주민들이 소각장 증설을 반대하는 의사를 뻔히 알고 있었고 29일에는 마을총회가 있어 주민설명회가 불가하다는 입장을 전했음에도 굳이 개최하려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주민들은 송악의 환경을 생각해서 절대 소각장 증설을 찬성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이흥렬 대표이사는 “주민설명회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여의치 않고 설명을 위해 회사로 주민들을 모시려고 하다보니 오늘 개최된 것”이라며 “공문을 보낼 테니 장소와 시간을 정해 1월 중 다시 개최하자”고 말했다.

한편 이그린으로부터 1천만원을 전달받으려 했다는 의혹을 받았던 복운3리 조순일 이장이 28일자로 이장직을 사퇴했다. 조 이장은 “1천만원을 주겠다고 제시받았으나 거절했고 주민들의 의견을 묵인하려한 것이 아니라 전달 과정을 몰랐을 뿐인데 오해를 받았다”며 “주민들의 신뢰가 떨어진 이상 이장직을 이어나갈 수 없다”고 말했다.

송악면민과 이그린측의 대립은 이그린이 폐기물 소각처리 용량을 기존 55톤에서 84톤으로 증설의지를 보이면서 시작됐다. 인허가 신청접수를 담당하는 송악면사무소가 송악면개발위원회와 복운1,2,3, 부곡1,2리 이장들에게 주민의견 수렴을 위한 문자를 지난 9일 발송했으나 해당 이장들이 주민의견을 담은 문자를 발송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주민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복운3리 이장이 이그린으로부터 1천만원을 전달받으려했다고 주장했다. 다른 이장단들도 지난 2006년 이그린으로부터 1억2천만원을 전달받았으나 지역사회의 강한 비판에 직면해 받은 돈을 모두 반환했었다. 그러나 지난달 14일 이장단 회의에서 소각장 증설에 대한 안건에 대해 해당지역의 이장들이 의견을 제시하지 않아 묵인한 것 아니냐고 주장한 바 있다.

<본지 791호(2009년 12월28일자) 참조>